일상으로 돌아가자

게임은 재미있어

by 나저씨


"호그와트 레거시"라는 게임에 푹 빠져있다. 그제는 5시간, 어제 4시간 동안 망부석처럼 의자에 앉아 쉬지 않고 게임만 했다. 그만큼 게임이 재미있어서 그런 건데, 문제는 내가 게임을 하느라 일상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다. 불과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내 삶이 무질서하게 바뀌는 게 느껴졌다. 첫 번째로는 청소를 하지 않기 시작했고, 어제는 먹고 남은 음식들이 책상에 그냥 널브러져 있었다. 그리고, 설거지를 할 식기들이 싱크대에 쌓여있고, 빨래를 마친 옷 들은 세탁기 안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게임을 하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하루 5시간 이하),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이 들었다. 늦잠을 자니 전날 저녁 널브러져 있던 쓰레기를 치울 시간도 없고, 아침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물론 게임이 나쁜 건 아니다. 문제가 있는 건, 한계를 정하고 끊어내지 못하는 나의 부족한 정신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림숙제나 독서 등도 하지 못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생각과 준비도 하지 못하고 있다. 불과 이틀 밖에 되지 않은 나의 나태함이 끼치는 영향은 엄청났다. 계속 이렇게 며칠을 더 보내면 큰일이 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위기의식을 느끼기에, 오늘도 졸린 눈을 비비며, 회사에 출근해서 다시 한번 다짐을 해본다. "일상으로 돌아가자"라고...




하지만..... 퇴근 후 즐기는 게임의 유혹이 너무 달콤하니, 이걸 어떻게 할꼬.... ㅠㅜ


신촌에서 발견한 길 고양이 (아이폰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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