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만 보는 불공평한 세상을 살아가는 바보의 처세술
요즘 내가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이다. 감사를 받고 있던 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우리가 작년에 수행한 사업의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공정성 의심이 제기된다는 것이었다. 문제제기가 된 프로젝트는 내가 수행한 프로젝트가 아니지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난 그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사람이 그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공정하게 일을 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심이 제기된 사안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수혜를 받는 기업들을 위해 무언가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 싶어서 고군분투하시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건이었기 때문에, 감사의 의심에 난 망연자실을 넘어서 화가 나기까지 했다.
물론 나도 감사로 인해 여러모로 피곤한 일을 겪고,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내 직장동료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오니, 내 마음속에서 이런 말이 떠올랐다.
진짜... 일 열심히 할 필요 없어... 열심히 해도, 어차피 사람들은 결과만 보고, 그 결과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해석하고 바라보려 하잖아.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정말 열심히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맡은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어차피 잘한다고 칭찬 못 받고, 열심히 해도 결과를 보고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남에게 프레임을 씌우는 이런 사회에서 굳이 열심히 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남들 하는 만큼만 하고, 문제없게 프로젝트를 수행하자."라는 생각만 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금 깨달았다. 내가 사는 세상은 과정은 중요하지 않고 결과만 중요하다는 것을... 보이는 결과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성공이 될 수도 실패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하는 일이 어느 순간에는 비판을 받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찬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불공평한 세상에서 난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야겠다 다짐했다. 주위의 판단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말이다. 이번 감사에서도 상대가 어떤 의심을 하고 나를 궁지에 몰아세우려고 노력해도, 나 스스로 당당하고 떳떳 해지기로 말이다.
이번에 겪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다시금 한 가지 다짐한 사실이 있다.
일을 함에 있어, 누군가를 위해 일 열심히 할 필요 전혀 없다!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당당하게 일을 하면 되는 것이고, 남들이 내가 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귀 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