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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교 작업 시작

함께 책 제목을 고민해 봐요

by 나저씨

책 출간일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복잡해진다. 기대감과 불안이 동시에 밀려오는 기분이랄까. 꿈꿔왔던 내 책이 드디어 세상에 나온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어줄까?' 하는 걱정도 든다.


물론 많이 읽히기를 싫어할 작가는 없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책이 잘 팔려서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현실적인 바람부터, 내 경험담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까지... 마치 선악이 공존하는 아수라 백작처럼 상반된 감정들이 내 안에서 뒤섞이고 있다.


어제 꿈공장 플러스 편집장님께서 이메일을 보내주셨다. 2차 교정이 완료되었으니 검토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넣을 수 있다고도 하셨다. 사실 몇 가지 더 담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긴 한데, 정말 넣어야 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그런데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책 제목이다. 출판사에서 몇 가지 않을 제시해 주셨는데, 초보 작가인 내 눈으로는 어떤 게 더 좋을지 도무지 모르겠다. (정확히는 둘 다 너무 좋아서 못 고르고 있다는 게 맞지만 말이다.) 후보는 총 3개다. 첫 번째는 "나저씨의 이혼 일기", 두 번째는 "이혼은 했지만, 인생이 끝난 건 아님"이다. 그리고 내가 욕심을 부려서 생각해 본 세 번째는 "나저씨의 이혼 일기: 이혼은 했지만, 인생이 끝난 건 아님"으로 두 제목을 합친 것이다.


1안: 나저씨의 이혼 일기 (직관적이고 시리즈로 확장하기에도 좋은 제목)

2안: 이혼은 했지만, 인생이 끝난 건 아님 (약간의 B급 정서가 담긴, 솔직한 느낌의 제목)

3안: 나저씨의 이혼 일기: 이혼은 했지만, 인생이 끝난 건 아님 (1안과 2안의 장점을 모두 담으려다 보니 나온 욕심쟁이 제목)


독자님들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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