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내시경
내시경을 했다. 대장내시경이다 보니 어제 저녁부터 잠도 푹 자지 못 하고 화장실만 들락거렸다. 잠이 오질 않아 일찍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엄청 무서운 생각이 드는걸 막을수 없었다. 사실 내시경이 무서운 게 아니라 수면으로 하는데 내가 일어나지 못할까 무서웠던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내 가장 큰 걱정은 부정맥으로 약을 먹기는 하지만 서맥이 있어서 수면 내시경을 하고 나서 영영 못 일어날까 하는 걱정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내시경 받기 30준 전부터는 맥박도 빠르고 불규칙적으로 뛰어서 더 신경 쓰였다.
그런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검사실에 올라가서 마취약을 받고 정신을 놓았고 검사 후에 잘 일어났다. 일어나니까 심장박동도 아무 문제없었고 말이다. 그리고, 내시경 검사 결과도 좋아서 아무것도 발견이 안 되었다. 진짜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는건 세상에서 내가 일등인듯 하다. 내시경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내시경 검사를 위해 주입된 가스로 부풀어 올라서 아픈 배를 움켜쥐고 밖으로 나서는데 참 날씨가 추운것이 올 해도 많이 추울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