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금지

허상을 쫓는 무지함

by 나저씨

어제 그런 일을 겪고 난 후, 아침에 일어나서도 그 대표의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회사에서 만났지만, 회사를 넘어선(적어도 내 생각엔) 신뢰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의 말 또한 생각났다.


“만약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지속되어도 건강한 관계로서 지속되기 어렵다.”라는 말이었다.

그 친구의 말이 옳았다. 난 여태까지 허상을 쫓았던 것이다.

이혼 후에, 불안정적인 내 인간관계에 들어온 인연이었고 그 대표와의 인간관계는 순수한 우정이라 부르기엔 어려운 관계였던 것이다.

(그리고, 난 그걸 우정이라 혼자 생각했던 것이고 말이다.)


갑자기 이혼한 아내와의 관계가 생각이 났다. 그때의 난 아내와의 다툼에 대해 충분한 노력을 했던 것일까?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다. 내가 충분한 노력을 했었던 것일지를 말이다.


갑자기 아침부터 무언가 시원하게 뚫린 동시에 다른 한쪽이 꽉 막힌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냥.... 그림이나 그리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