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은 사람처럼 들려
난 어려서부터 목소리가 얇은 모기 소리였다.
목만을 사용하여 발음을 하다 보니 그런 거였는데,
그래서인지 금세 목이 쉬고, 목소리가 안 나오곤 했다.
그러다, 부단한 노력을 해서
더 이상 목이 아닌 흉성(가슴)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발표 등과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선 복식으로
발음하는 게 익숙해졌고 말이다.
그렇게 변한 내 목소리에 만족하면서 살았는데,
며칠 전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나와 전화 통화를 하던 친구가 나와 전화 통화를 할 때면
할아버지와 통화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충격이 너무 커서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할아버지라니!!!
혼란스러웠다. 동안이 아니라는 사실에
원 아웃을 당했는데
전화통화 목소리가 할아버지 같다니!!!
투아웃을 당하고 TKO를 당하기 직전인
나에게 앞으로 어떤 회심의 일격이
들어올지,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