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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향연, 이 봄을 더욱 짙게 느끼게 할 영화들

<미드나잇 인 파리>, <그 시절~>, <러브레터>, <비포 선라이즈>



 <미드나잇 인 파리>,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러브레터>, 그리고 <비포 선라이즈>.

흘러간 과거의 시대를, 풋풋했던 그 시절을, 단 하나뿐인 그 사람을, 운명적인 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 

유난히 길었던 올 겨울을 보내며 올 봄을 더욱 깊이 기억하기 위한 네 편의 아름다운 영화를 소개합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드라마/코미디 ㅣ 94분 ㅣ 미국, 스페인 
감독:  우디 앨런
주연: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와 파리로 여행 온 소설가 길(오웬 윌슨). 파리의 낭만을 만끽하고 픈 자신과는 달리 파리의 화려함만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네즈에게 실망한 길은 결국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산책하게 된다. 매일 밤 12시, 시간을 넘나드는 로맨틱 야행이 시작된다!

 열두시 종이 울리는 순간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푸조에 올라탄 길이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1920년대 파리! 그 곳에서 길은 평소에 동경하던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등 전설적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어 매일 밤 꿈 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 아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를 만나게 된 길은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이 세상 모든 낭만주의자를 위한 영화. 비오는 파리를 우산 없이 걸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왓챠, 김민*

"과거는 언제나 아름답다. 그것이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 일수록." -왓챠, GJ**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2011)



로맨스/멜로 ㅣ 107분 ㅣ 대만 
감독:  구파도
주연:  가진동, 진연희

 이제 막 17살이 된 나, 커징텅은 시도때도 없이 서있는 '발기' 쉬보춘과 어떤 이야기건 꼭 등장하는 '뚱보' 아허,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머저리' 라오차오, 재미없는 유머로 여자들을 꼬시려는 '사타구니' 랴오잉홍이라는 친구들이 있다. 고등학교에서도 같은 반이 된 친구들과의 유일한 공통점은 최고의 모범생 션자이(진연희)를 좋아한다는 것!

 어느 날, 커징텅은 여느 때처럼 교실에서 사고를 친 덕분에 션자이에게 특별 감시를 받게 되고 이를 계기로 모범생과 문제아 사이 백만년만큼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잘해보려는 일도 자꾸만 어긋나게 되고, 커징텅과는 달리 친구들은 션자이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아낌없이 표현하고 경쟁한다. 게다가 애써 한 고백에 션자이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리고 15년 후 다시 만난 션자이는...

"앞으로 어떤 사랑을 하더라도 다시는 그때의 순수한 설레는 사랑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는 영화." -왓챠, yes**
"나도 누군가의 청춘이었다면." - 왓챠, 설혜*






<러브레터, Love letter> (1995)



로맨스/멜로 ㅣ 117분 ㅣ 일본 
감독:  이와이 슌지
주연:  나카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


 사랑했던 연인 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지 2년. 그의 약혼녀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추모식 날, 히로코는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지금은 사라진 그의 옛 주소를 발견하고 그리운 마음에 안부를 묻는 편지를 띄운다. 하지만 며칠 후, 후지이 이츠키로부터 거짓말처럼 답장이 날아오고, 히로코는 편지를 보낸 그 사람이 그와 같은 이름을 지닌 여자이며 그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잘 지내고 있나요? 저는 잘 지내요.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 곳을 향해 외치는 이유는, 이제는 대답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답을 듣고 싶기 때문에." -왓챠, 박영*

"마음이라는 건 늘 너무 늦게 도착해서 더 슬프게만 느껴지는건지도 모르겠다." -왓챠, 김상*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



멜로/로맨스 ㅣ 100분 ㅣ 오스트리아, 미국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주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소르본느 대학생인 셀린느(줄리 델피)는 부다페스트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개강에 맞춰 빠리로 돌아가는 길이다. 셀린느는 시끄러운 기차 옆 관객을 피해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기고, 우연히 만난 제시(에단 호크)라는 미국인 청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아직도 꿈꾸는 소년 같은 제시와 감수성이 풍부한 셀린느는 몇마디 이야기하지 않은 사이에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낀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들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어 어느새 비엔나에 도착한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던 제시는 셀린느에게 같이 내릴 것을 제의하고, 셀린느는 제시와 함께 비엔나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단 하룻밤의 여행에서 두 사람은 서로가 가진 사랑과 실연의 아픔, 인생의 의미 등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며 청춘다운 열정과 순수함으로 풋풋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밤새 비엔나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이,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그들은 서로에 대한 절실한 감정을 이성의 밑바닥에 숨긴 채 이별을 준비하는데...


"남녀의 대화에서 서로를 응시하는 눈빛 만큼이나 애틋하고 간질거리는 서로를 훔쳐보는 눈빛. 곳곳에 남아있는 조잘거림의 온기와 흔적들." -왓챠, 진상*
"영화를 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려 미치는 줄 알았다. 아름답다. 어쩌면 사랑은 그냥 서로 ㄹ게 ㅐ화를 나누는 것이 아닐까." -왓챠, 박준*




 훌륭한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매주 토요일, 가로수길 '이봄씨어터'에서 이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들을 만나, 다시 돌아오지 않을 유난히 따뜻한 '2017년의 봄'을 특별하게 남기는 건 어떨까요? 


너비조아 X 이봄씨어터 재개봉 기획 상영회.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 페이스북 링크 : https://goo.gl/lPDVsY
 



'너도 비포선라이즈를 좋아했으면 좋겠어(너비조아)'는 매력적인 낯선 사람들과, 영화에 맞는 공간에서 함께 영화를 보고, 영화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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