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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호성 Jun 02. 2019

영화 "논 픽션"

이 영화의 제목을 왜 논픽션으로 지었는지 짐작이 안갔는데, 레오나드의 소설이 현실의 연애사를 다룬 것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이 부분이 제목으로 부각시킬만큼 중요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또한 영화 홍보를 보면 알랭이 전자책 출판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언급되는데, 이 부분도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리 중요치 않다.


원제는 "두개의 삶"(doubles vies)이고, 이 제목에 영화를 맞춰보면 그럴듯 하다. 등장인물들이 두개의 삶, 일관된다고 보기 어려운 태도들을 갖고 살아 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꼭 위선적이거나 이중적으로 비춰지지는 않고, 한 사람 안에서 공존할 수 있는 갈등과 양가적인 감정으로 묘사된다.


프랑스 영화를 보면 등장인물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이 세련되고 점잖은 것 같다. 상대방 의견에 반대하더라도 좀처럼 감정을 내세우지 않고, 이렇다 저렇다 나름대로 자기 주관을 숨김없이 말하는 것이다. 대사를 쭉 따라가기만 해도 제법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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