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니체 2일 차 - 산을 내려온 이유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머리말

by Homo ludens

[고독에서 대중 속으로]

태양의 행복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차라투스트라는 태양이 자신을 찾아와 준 것처럼 자신도 자신의 깨달음을 베풀어주고 나누어주고 싶어 졌습니다.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은 배운 사람들과 배우지 못한 사람을 위한 것이며,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차곡차곡 모은 그의 지혜의 정수를 나누어 주는 것은 받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스스로를 위한 것입니다.


달마가 동쪽으로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차라투스트라가 산을 떠나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두가 깨달음을 위해 서역으로 가는 상황에서 동쪽으로 떠난 달마는 민중에게 다가가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것을 덜어주려 합니다. 차라투스트라 역시 속세를 떠나는 많은 성인들과 달리 속세로 돌아와 그들의 삶의 공간에서 자신의 꿀을 나누어주고자 합니다. 그들의 수행법은 소위 탈-엘리트주의적입니다. 무리 가운데 최고의 지성과 통찰로 독점적 지혜를 갖게 된 많은 이들은 그것을 권력으로 삼아 타인을 지배하려 합니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그것을 위해 몰려든 수많은 꿀벌들을 착취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혜를 침묵과 고독 속에 숨겨두고 나누지 않습니다. 달마와 차라투스트라는 이러한 침묵과 고독에서 벗어나 웅변과 사람들의 무리 속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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