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누리 Jul 30. 2023

소질이 부족할 때는 어떡해야 할까요?

힘든 데…

하기 싫은 데…

재능도 없는 것 같은데…

도저히 이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런 데도 이상하게 자꾸 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혹시 그런 게 있다면, 거기에 바로 당신의 소질이 있는 줄 알면 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희열이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지점이 바로 당신의 소질입니다.


일반적으로 소질(predisposition)은 개인이 특정한 성향, 경향 또는 성질을 갖고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는 개인이 어떤 행동, 태도, 특정한 반응 등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경향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성향은 보통 유전적 요소나 환경적 영향에 의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소질은 개인의 성격, 지능, 인지능력, 감정적 반응, 신체적 특성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전적으로 운동 능력에 뛰어난 사람은 스포츠에 관심이 많거나 활동적인 생활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게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감정적 취약성은 그들의 심리적 소질에 의한 것일 수 있습니다.


소질은 타고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신적, 신체적 소질이 없는 일은 결국 그만두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그만둔 일을 다시 똑같이 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분명히 그 일이 죽어도 하기 싫었는데 다시 그 자리인 경우, 인정하기 싫겠지만 더더욱 당신의 소질은 그 일에 있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똑같은 일이라도 일을 하는 방법이나 장소, 함께 일하는 사람, 일을 바라보는 관점, 일의 의미 등을 바꾸어 봐야 합니다. 환경은 소질에 비해 유연한 측면이 많습니다. 타고난 환경은 소질의 근원이 되도 하지만, 자발적 선택의 결과물로서 새로운 환경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신적 술이 탄생함으로써 우리 주위를 둘러싼 환경이 급격히 바뀌기도 합니다.


따라서 소질보다는 환경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누구를 만나,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느냐에 따라서 소질의 성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 환경을 설계하는 행동이 소질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민팍이라는 유튜버는 패션 브랜드의 판매원으로서 성공했던 전략을 알려줍니다. 환경을 통제하는 활동의 중요성을 이분의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민팍 씨가 처음 캐나다 패션 브랜드의 판매원이 되었을 때, 그는 다른 판매원에 비해 업무적으로 열등했습니다. 게다가 영어의 장벽으로 인해 고객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J라는 동료는 모든 면에서 우월했습니다. J는 잘생긴 외모에 옷까지 잘 입어서 여자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패션 산업과 최신 트렌드를 꿰차고 있었습니다. 캐나다 국민으로서 타고난 영어 실력은 기본이었습니다.


민팍 씨는 세일즈맨으로서 J를 상대로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에게는 J를 상대할 만한 재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었죠. 그렇지만 민팍 씨는 절대 낙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근무했던 직장 내에서 J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서 다른 직장에 끊임없이 지원했습니다. 그는 소질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기 능력으로는 입사하기 어려운, 훨씬 더 값비싼 브랜드에 계속해서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스무 번이 넘는 인터뷰를 하게 되었고, 그중 연락이 온 한 패션 브랜드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공간만 바뀌었을 뿐 그의 세일즈 실력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는 전에 있던 직장에서 월 300만 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그리고 J는 500만 원 정도 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새 직장에서 민팍 씨는 600만 원에서 800만 원 정도를 벌 수 다고 합니다. J는 훨씬 우세한 소질에도 불구하고 500만 원을 버는 데 머무는 반면, 민팍 씨는 그보다 못한 두 배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 환경선천 소질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자기 소질을 찾는 데 열중한 나머지 자신이 처한 환경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소질이 없어'라며 낙담하고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환경은 타고난 소질에 비해 훨씬 유연해집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 주어진 환경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살아가는 환경은 우리 선택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환경 변화를 줌으로써, 얼마간의 소질로도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술 없는 외식은 돈이 아깝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