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민주주의 정착 이후 최악의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의사들은 파업에 나섰고, 대통령은 탄핵되었고 global korea를 상징하는 BTS는 국위선양의 상징에서 군복무를 이행하는 시민으로 전환되었다. 혼란기는 투자자들에게도 우울한 시기였다. 일본 니케이는 7% 중국 CSI300은 16% 홍콩과 대만 증시는 40%가량 상승했지만, KOSPI200은 2024년 초 대비 3%가량 하락했다.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의 3분의 1(약 1,600억 달러)을 공중에 날려버렸다. 2025년에 6월에 열리는 조기대선과 BTS의 복귀 그리고 여전히 강력한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1) Korea discount
Korea discount는 대한민국 기업이 주가나 실적에 비해 자산가치가 낮게 평가는 현상을 말한다. The Economist에 따르면 예상수익이나 자산 장부가치를 기반으로 비교해 보면, 대한민국의 기업 주가는 다른 선진국 기업보다 상당히 낮다. 이는 Korea discount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렇다면, Korea discount의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대한민국의 특이한 지정학적 위치. 대한민국은 북한과 전쟁휴전 중이다. 북한과 전쟁이 재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화폐에 투자된 모든 기반시설은 모래알이 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줄다리기식 싸움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올렸을 때만 투자를 하게 한다. 따라서, 미국 기업에 1달러를 투자해 10 cent를 받을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 투자할 경우 1달러에 10 cent이상을 받을 때만 투자를 한다.
둘째, 대한민국의 특이한 기업 체계.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고 한국전쟁을 경험하면서 대한민국은 초토화되었지만, ‘한강의 기적’은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렸다. 하지만, 초스피드 성장은 ‘재벌’을 만들었다. 재벌은 중앙집권화된 통치 방식을 통해 자본의 효율적 사용을 통해 성장을 이뤄냈지만, 비민주적인 그들의 방식은 기업가치를 의심하게 만든다. 재벌은 내부거래, 순환출자, 진입장벽 강화, 회게조작, 관료화등 다양한 문제를 만든다. 통상, 이런 비효율은 경쟁에서 뒤처지게 만들지만 정치권과의 유착,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경쟁에서 생존해 왔다.
(2) 대한민국의 장점은?
하지만, 대한민국이 한국이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첫째, 대한민국의 핵심기업들은 미래 유망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삼성과 SK 하이닉스는 AI용 HBM 반도체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텍의 강자다. LG에너지 솔루션은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은 무기 생산에 주력한다. 위에 언급한 모든 분야가 미래에 유망한 산업이다.
둘째, 대한민국은 중국과 미국의 지정학적 경쟁에서 수혜를 입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은 중국 기업에 못믿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럽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의심이 커지면서 대한민국 기업들은 중국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무기, 바이오 등은 중국을 제외하면 거의 경쟁자가 없거나 경쟁자가 적다.
셋째, 대한민국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재벌 3세대들은 개혁을 거부하지 않는다. 2024년 대한민국 정부는 기업개혁을 위한 value up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에 기업들은 배당을 높이고 자사자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경영진들은 137건의 주주제안을 받았고 이 중 24%가 실제로 채택되었다.
(3) 재벌 재벌 재벌
재벌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만든 장본인이다. 누가 뭐래도 척박한 대한민국을 이끌어 지금까지 왔다. 하지만, 고인 물은 결국 썩기 마련이다. 이들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재벌은 기업이 상장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의 소유로 생각한다. 우리는 심심치 않게 횡령 혹은 경영승계를 위한 위법을 경험한다. 또한, 이들의 거대한 영향력은 기업내부에서 불법적인 일을 행하게 한다. 그들과 정계의 끈적한 관계를 이런 재벌을 처벌로부터 보호해 준다. 재벌이 과거 대한민국에서는 필수였는지 모르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과거의 재벌은 사라져야 할 악습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의 재벌을 없앨 수는 없지만, 일본의 경우처럼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일본기업들은 정부의 주도하에 정보를 더 투명하게 공개했다. 또한 특수 관계자 거래를 억제하고 독립이사 비율을 늘렸다. 이는 현재 니케이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은 1.5에 달하고 기업 부채는 2012년 대비 3분의 1로 줄었고 현금흐름은 1.5배 증가했다.
대한민국이 구조개혁을 단행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이번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충돌은 대한민국이 가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시간일 수도 있다. 이번 기회를 활용해 재벌들이 환골탈태를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다.
https://www.economist.com/business/2025/05/29/can-korea-inc-step-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