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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수현 Dec 20. 2023

낙성대 연가



어젯밤 집을 향하는 좁다란 골목길엔 뜨문뜨문 주황등만 빛을 밝히고,

양옆 담벼락에는 새하얀 눈송이가 소복이 쌓여 있었습니다.


문득 브런치 글벗님들이 생각났습니다.

오랜만에 안부 인사를 올립니다. 요 근래도 잘 지내셨는지요.


그새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무척 오랜만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날짜를 확인해 보니 되레 민망해지네요.

그리운 마음에 실제보다 더 길게 느낀 것 같습니다.






두 가지를 부단히 고민하였습니다.


‘어떻게 다작(多作)할 것인가. 단 글의 수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더 널리 알릴 것인가. 단 글의 수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위 두 질문을 붙들고 정말 많은 문체를 필사해 보았습니다.

길거리서 파는 잡지부터 신문 사설, 베스트셀러 에세이부터 고전 소설까지.


그간 노력이 이부터 적는 새 글에는 조금이나마 반영되기를 소망합니다.






글벗님들의 그간 소식이 궁금합니다.

밀린 글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았다 생각하고 찬찬히 읽어가겠습니다.



쌓인 마음을 전하며,



오수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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