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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雪)

by 오수현




아해야, 햇님 맞으러 나가 보자.


올해 나릴 작은 눈송이를 키우러

오늘도 저 멀리서부터 오시는구나.


어젯밤엔 막내 눈송이의 잠투정이

유달리 심했더랬지

밤새 곁을 지킨 까마안 겹이불 아래엔

새벽녘 추위로도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이

도란도란 자라고 있었구나.


그러니 아해야, 우리 햇님 보러 가자꾸나.

저 멀리서 오시는 햇님을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마중 나가 보자.




출처: pixabay, 작가: KIMDAEJ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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