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사이가 좋았던 사람과도 연락이 끊깁니다.
그 사람이 싫어졌다거나 불편한 무언가가 꼭 있어서가
아니라 살다 보니 그렇게 됩니다.
문득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바로 연락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과의 좋았던 기억이
나를 미소 짓게 합니다.
만일 내가 분신술을 할 수 있다면
나의 삶과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었던
그 사람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텐데…
세상이 달라져
이제는 나의 그 좋은 사람들이
가까이에 또 멀디먼 곳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운전을 하며 창밖 풍경을 잠시 보는 사이에
혼자 한적한 길을 거닐고 있는 때에
출장길 낯선 거리를 지나칠 적에
혼자 보기 아까운 저녁놀을 바라보면서
향 좋은 빵집에 들렀을 때 문득
적막한 침묵이 찾아오는 가운데에
사람으로 인해 괴롭고 화가 날 때에
정신없이 지내다가 잠시 한숨을 돌리면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고 방황할 적에
가족과는 또 다른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에
문득문득
떠오르고 생각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지금 말하지 못해도
무언의 힘을 실어 주는 사람.
내가 그 사람과 가졌던 기억만으로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친구.
저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또 그렇게 누군가를 떠올리곤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7EQVevBTJs&feature=youtu.be
'하늘 높이'
전람회
난 힘들 때면
너의 생각을 하지
길을 걷고
커피를 마시고
또 같은 삶 속에서
난 어느새
지쳐 버렸는지
다시 만날 순 없어도
알 수 없는 힘이 되어준
너의 기억이
항상 내 곁에
따뜻한 위로가 되지
떠나가던 그 저녁에
나는 몹시 날고 싶었지
별이 맑은
하늘을 향해
아무도 없고
아무 소리도 없는
그런 밤의
하늘 속으로
하늘로 멀리
솟구쳐 날아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