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큐슈 공항 가는 길에
#이훈주의 노래
팬텀싱어에서 사랑받았던 노래 '꽃이 핀다'를
키타큐슈공항 가는 한적한 바닷가에서 불러 보았습니다.
인적이 드문 항구에 주차를 한 후에 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죠.
한참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는데 어떤 남자 노인께서 제 차 옆에다
주차를 하는 거 있죠. 그래서 노래를 멈췄습니다.
노인이 차를 대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저는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죠.
하지만 노래가 끝나기 전에 그가 차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하.
다행히 노인은 차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지셨습니다.
차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섰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지만 기분이 무척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이번엔 차 안에서가 아니라 폐허가 된 듯한 항구의 한 쪽 벼랑에 서서
바람을 맞고 바람소리를 들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후 그 항구는 저만의 무대가 되어 주었습니다.
오늘 오후의 그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습니다.
"꽃이 핀다" http://www.smule.com/p/1090145409_1362750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