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맡기러 가는 빗길

by 안드레아


빨래 맡기러 가는 빗길

두 주 묵힌 빨래 캐리어

장맛비 튕겨
거리를 질주하고


시내버스 한 번 타고

광역버스 한 번 타면

내 마음 무장해제되는

엄마품에 닿는다


젖은 어깨 선풍기 바람에 맡겨

식탁에 앉아 있노라니

코로 파고드는 고소한 내음

입안 벌써 흥건한데


앞치마 두른 고운 뒷모습

마음에 와서 박히는지


듣는 빗소리

자장가되어 귓가를 맴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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