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아
사람이 좋아
사람이 좋아
사람이 싫다
사람이 싫다
사람이 싫다
너를 모르다
너를 조금 알게 되고
하나를 알고 둘을 알고
알면 알수록
널 사랑하게 된다
시간도
돈도
마음의 여유도
널 사랑하는 만큼
풍요로울 수 없음에
못내 아쉬움 지어도
지하철 어둔 차창을 응시하며
처벅처벅 빗길을 거닐다
배 채우려 한 숟가락 뜬 채
물끄러미 거울을 바라보다
커피 한 잔 그윽한 내음에
벤치에 우두커니 앉아
평생 처음 보는 풍경에 취한 순간 문득
다같이 수다를 떨다가도
그렇게
너를 생각해
그렇게
네가 내 몸에 스밀게 했던
따스함을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