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씩 풀기

by 안드레아


한올씩 풀기



처음과 끝을 알 수 없는
엉킨 실타래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시간은 흐르는데

돌고 돌아 제자리

답답한 마음에

내 한숨으로 가득 찬 공기


마음은 무거워지고

몸은 가라앉기만 하네


포기할 수 없어

여기서 멈출 순 없어

가까스로 추스르며

다시 손가락을 놀리는 사이


스르륵 풀리는 실 한 가닥


두 가닥이 열리고

세 가닥이 따라오네


한숨 가득했던 공기

가벼움 머금고

내 마음 고이는

빛맑은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