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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Apr 09. 2016

꽃보다 소녀

우에노 공원 안의 정원에서

토쿄로 혼자 훌쩍 순간이동해 왔다.

늦잠을 달게 자고 도터에서 브런치를 했다.

골목 까페 안에서 햇살 쏟아지는 거리를 바라보는 시간은 참 기분좋은 일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골목을 거닐었다.

계획은 없다.

그냥 정말 발길 닿는 대로 간다.

그러다 우연히 우에노 공원이란 데를 오게 되었다.

역시 이 눈부신 봄날은 모두를 바깥세상으로 끌어내는지....

아주 천천히 걷는다.

또 걷다보니 정원 하나가 눈에 띈다.

표를 끊고 들어서니...

안에서 미인대회가 열리고 있다.

카메라에 담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밝고 새하얀 미인, 진하디 진한 자줏빛 미인, 볼이 발그레한 분홍빛 미인..., 노오랗게 내가 봄이야 속삭이는 미인..


  내겐 미인들의 미모 경합처럼 보인다. 이 아름답고 작은 존재들이.


  그러다 새로운 강자가 출현했다.


"꽃보다 소녀!"


정원길을 찍는 순간 네모 앵글 속에 소녀가 들어온다.

  갑자기 이 사진이 젤로 빛이 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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