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내세우지 않고 묵묵한 네가 아팠구나
어찌 지내는지 궁금해 연락했더니
쌓이고 쌓인 것이 생채기를 냈구나
혼자 무에 그리 짊어지고 가는지
원형탈모가 생기고
머릿속 핏줄마저 찢어진 거냐
사는 건 원래 힘이 드는 건지
요즘 내 눈에는
딱한 사람들 투성이다
맨날 이러지는 않을 거라
걱정 조금 덜어내고 지내다 보면
어느새 수월한 길 나올 거라
돈 안 드는 위로라고 건넨다
나는 네가
정말 안 아팠으면 좋겠다
행복해서
자주 웃고 지내면 좋겠다
도자기 작가 정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