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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From. 2024 갑진년의 내가


감동이 올 정도로 열심히 살아라.

누군가 너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 사람이 줄 수있는 것이

주머니에 아무것도 없다고 할지라도,

기도나 응원이라도 해주고 싶을 정도로

그렇게 열심히 살아라.


출처: 유튜브 주언규 채널


그런데 저는 이미 20대에도 아주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었기 떄문에 저 말 대신 이렇게 얘기해줄거에요.


잘 하고 있어. 의심하지 말고 너를 믿고 계속 그대로만 해.

정말 내 자신이 기특해요. =)



우연히 이 영상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

하늘이 감동한다는 말이 있는데,

아직 하늘은 내 노력에 덜 감동하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


내가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는 그 많은 사람들이

내 노력에 감동해서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직 그정도로 내가 열심히 살고 있지는 않는건가?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이보다 더 노력을 해야 하는걸까?

저는 노력에 자신 있어요.

노력도 엄연한 능력이에요!



제가 사람들을 만나서 제 장점을 어필해야 하는 자리가 있으면

아주 자신있게 자랑하는 점이 바로 이거에요.

꾸준한 노력.





꾸준함


세계 올림픽에 꾸준함이라는 종목이 있다면

금,은,동 중에 적어도 하나는 딸 수 있다고 장담해요.


노력에도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불 같은 에너지를 한번에 쏟아붓는 노력,

또는 오래 꾸준히 무언가를 지속하는 노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중 두번째 노력에 자신 있어요!


▼ 2023년의 노오력들

영어공부, 운동 등의 기록들



▼ 3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1월


▼ 12월

    




영어 공부


가장 오랫동안 해왔던 건 영어 공부에요.

영어 알파벳을 중학교 들어가서 처음 배우기 시작했고

수능을 보고 나서도 계속 조금씩 공부 했었어요.


물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같이 공부했던 것은 아니지만

공백기가 길어도 한두달을 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단 1개의 단어라도 암기해왔어요.


꽤 오랫동안 수첩에 단어를 적어서 암기 했었고

일반 공책에 각종 새로운 문장 표현들을 적어서 암기 했었어요.

그러다가 한..몇년 전부터 수첩 대신 온라인에 기록을 하기 시작했어요.


맨처음에는 에버노트 (Evernote)에 기록을 했었고요

에버노트가 자꾸 에러가 생겨서 트렐로 (Trello)로 갈아 탔어요.

트렐로 좋긴 했는데 제가 원하는 기능이 없어서 그 다음으로는

노션 (Notion)으로 갈아탔어요.

그렇게 지금까지 노션을 아주 만족스럽게 잘 활용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케이크 (Cake)라는 앱을 알게 됐는데

정말 제가 찾던 바로 그런 앱이었어요.

영어 앱들이 많지만 대부분이 초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앱들이라

중상급인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어요.

적당한 난이도, 제가 그동안 한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표현들..

이런 것들을 매일 조금씩 보고 싶었는데

그러기에 아주 딱 좋은 앱이더라고요.

그래서 2021년도부터인가.. 쓰기 시작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요.


또 그러다가 우연히 말해보카라는 앱을 또 한번 써보게 됐어요.

근데 이 앱도 제가 찾는 바로 그 기능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제가 찾던 기능은 자동 반복학습 기능이에요.

자동 반복 학습 앱을 못찾아서 그동안 노션에다가

수동으로 반복 학습을 해오고 있었거든요.

암튼 그래서 말해보카도 2023년도.. 말쯤에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전화영어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써봤는데요,

저한테 전화영어는 뭐.. 쓰면 좋지만

아주 막 좋은 서비스는 아니었어요.


중고급 수준인 사람들에게는 디테일한 코칭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전화영어 통화는

튜터들이 디테일하게 교정해주지 않고

그냥 수다만 떨다가 수업이 끝나는 편이었어요.


그러다가 링글인지..하는 앱을 사용해봤는데

그 앱은 교정을 아주 디테일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문제는 가격이었어요. 가격이 좀 비싸요. ㅠㅠ


암튼 그래서 지금은 그냥 케이크와 말해보카만 사용하고 있고

다행스럽게도 저와 비슷한 단계? 의 어느 한국분을 알게 되어서

평일 아침 7시마다 매일 영어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어요. ㅎ




운동


저는 숨쉬기 운동말고는 모든 운동을 싫어해요.

그래도 작은 습관의 힘을 잘 알고 있기에

운동을 영어처럼 매일 조금씩이라도 해보자.. 하고 맘 먹었어요.

그게 아마.. 2018년도였었나? 잘 기억이 안나네요.


암튼 하루에 적어도 스쿼트 5회라도 하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햇어요.

5세트가 아닌 5회에요. ㅋ

또는 싯업을 한 적도 있고, 또는 실내 자전거를 타기도 했어요.

한 2년동안은 정말 그렇게 하루에 5개씩만 했었어요 ㅋㅋ

운동은 정말 제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그러다가 딱히 무슨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조금이라도 횟수든, 중량이든 늘려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핑크색 3키로, 검정색 5키로짜리 덤벨도 사고

문에 끼우는 철봉도 사고.. 그랬어요.

그렇게 웨이트 중량과 횟수를 진짜 아주 쬐애~금 늘려갔어요.

땅끄 부부 영상을 보면서 맨손 운동을 하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또 어느날 문듯, 제대로 운동을 배워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큰 맘 먹고 동네 근처 PT 센터에 찾아가서 2달치 (몇 회였는지는 생각이 안나요)를 등록했어요.

그렇게 해서 웨이트 운동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세상에 맙소사..

이게 생각보다 재미 있더라고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던데 아마 담당 PT쌤의 칭찬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집에서 홈트로 깨작깨작 운동했던 것이

아예 쓸모 없지는 않았던 모양이에요.

다른 회원들에 비해서 저는 잘 하는 편이라고 칭찬해 주시더라고요. ㅎ

그리고 조금씩 중량을 늘려나가는 재미도 있었고

나중에는 운동하고 나서 저녁에 해당 운동 부위에 알이 배기지 않으면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아서 속상할 정도가 됐어요.

그당시에는 식단도 아주 건강하게 잘 챙겨 먹고 그랬어요.


그렇게 한 1년정도는 정말 꾸준히 했었는데.

작년 8월인가.. 이후로는 운동을 안 가고 있어요 ㅠ


역시 심신이 건강하려면 사람의 제일 기본적인것부터 채워져야 해요.

먹고 사는문제부터가 해결되지 않으면

명상이고 뭐고, 욕심을 내려놔라~ 이런말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아요.


저도 지금 사업을 시작하면서 심리적으로 몹시나 불안한 상태가 되었어요.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만 가장 먼저 포기하게 되는 것이 내 자신이에요.


그래서 운동도 가지 않고 식단 관리도 제대로 못해서

지금은 몸도 마음도 상태가 그리 썩 좋은 것 같지 않아요. ㅠ


그래도 어쨌거나 2018년부터 작년 2023년까지

운동을 그 강도에 상관없이 '꾸준히' 해왔다는 건 스스로에게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요.




디자인 공부


저는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졸업 후 웹디자인 일을 하다가 2008년도에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그때부터는 앱 디자인도 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사실 오랜 바람이었던게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내 사업'을 하는거에요.

회사를 위한 일이 아닌 '내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부모님이 살고 계신 시골에서 펜션 운영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고

그렇게 해서 언제더라. 2012년도? 13년도? 부터 펜션 운영을 하기 시작했어요.


하.. 이건 정말.

펜션을 운영했던 6~7년 ? 은,

글자로는 다 적지 못할 정도로 정말 엄청난 롤러 코스터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해 준 시기였어요.

육체적으로도 힘들었고 정신적으로는 더 힘들었어요.

돈아낀답시고 추운 겨울에 직접 공사에 참여해서 벽돌 나르고, 페인트 칠하고..

천장 페인트 칠하는 건 정말정말 힘들더라고요.

암튼 영혼을 갈아넣어서 열심히 운영해보려 앴지만

결국에는 문을 닫게 되었어요.

문을 닫게 된 것도 스토리가 좀 더 있지만 그건 너무 TMI라서 패스할게요.


그렇게 해서 인생에서 가장 꽃다운 청춘을 시골에 짱박혀 청소일만 하면서 보냈었어요.

그리고 아무것도 남은 것 없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요.

그때 심정은 정말 이루 말할 수도 없을 정도에요. 지금에야 몇년이 지났으니

이렇게 남 얘기 하듯 괜찮은 척 하면서 담담하게 얘기하는거에요.


여튼 그래서 저는 다시 디자인 세계로 돌아왔어요.

회사에 취직 해서 일을 다시 시작했어요.


근데 그 사이 이 업계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더라고요.

특히 IT 분야는 정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잖아요.

클라이언트가 머티리얼 디자인 스타일로 디자인 해달라고 하는데 그건 대체 뭔지..

재플린은 어떻게 쓰는건지.. 등등.


암튼 디자인 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그런데 앞서 영어 공부를 해온 스토리를 죽 들으면서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공부를 좋아해요.

지식을 쌓고 연구하고 전략짜고 계획하고.. 이런 것들을 좋아해요.

그래서 예전에는 내 사업을 할 생각에 재미를 크게 못 붙이고 일했었는데

사업 망하고 다시 필드로 돌아와서 공부를 하니

이게 왠걸. 공부가 너무 재미 있더라고요!


그렇게 재미나게 그리고 전략적으로 공부를 했어요.

전략적이라 함은..

6년이라는 시간을 낭비한 셈이 되었으니 속도를 내야 했어요.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을 뜻해요.


그렇게 해서 조금씩 도움이 될만한 이력을 쌓아갔고

나중에는 바디프랜드, SK하이닉스 등의 대기업 프로젝트에도 합류할 수있게 되었어요.


암튼 그러다가 또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번 사업은 제 전공과 유관한 '디자인 교육'사업이에요. 니디자인랩이라는 디자인 교육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예전 사업 떄는 어렸으니까 조급함은 크게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정말이지.. 똥줄 타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싶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그런데 교육 사업을 하면서 느끼게 된 것이 있어요.

제 강의를 듣고, 저가 1:1 코칭을 해드리고 있는 학생분들이 가지고 있는

조급함, 절박함 또한 저랑 같더라고요.


제가 예전에 어느 교육기관에서 교율을 듣던 시절 기분이 상당이 언짢았던 적이 있어요.

큰 맘먹고 그 없는 형편에 한푼 두푼 모아 들어가게 된 곳이었는데

제가 일종의 리서치 보고서 피드백을 위해 당시 제 담당 선생님에게 이메일을 드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달랑 두 문장으로 회신을 하셨더라고요.

그 정확한 문장을 여기에 적을 수는 없고.. 암튼 이런 내용이었어요.

'제 주장에 대한 반박 + 그래서 어쩌자는 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저는 그 당시 (지금도 그렇지만) 조급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해당 기관을 교육을 받고 있었어요.

저는 교육을 받기 위해 아주 비싼 비용을 지불한, 질문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이고

그 분은 질문에 대해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줄 의무가 있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회신을 받으니 상당히.. 썩.. 몹시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제 학생분들과 이런 전런 얘기를 나누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나는 그 때 그 이메일 회신 주신 분처럼 학생분들을 대하지 말자. 우리 학생분들이 최대한 빠른 기간안에 원하는 곳에 합격하실 수 있도록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자. 그분들의 절박함, 조급함을 잊지 말자. 하고 다짐했어요.


그리고 제 학생분들 중에 한 분이,

이제 드디어 포트폴리오가 거의 완성되어서

다다음주쯤이면 입사 지원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다음주에는 집중적으로 면접 연습을 해볼까 해요.

넘 기대 돼요. ㅎ


2024 갑진년의 새해가 밝았어요.

올해부터는 학생분들과 함께하는 성장일지 또한

꾸준히 기록할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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