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듣기 + 받아쓰기 중 '멘붕' 오는 순간
대체 무슨 소리야? 이게 영어라고?
제가 매일 아침마다 하는 루틴 중 하나는 영어 공부예요.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의욕 넘치게 리스닝 자료를 들어요.
그런데, 열심히 듣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뇌가 '정지' 되는 듯한 순간들이 종종 있어요. 오늘 들었던 그 문제의 문장은 '더 디퍼런쒼 미 루징.. '이에요.
디퍼런쒼?
difference랑 다른 어떤 단어랑 합쳐서 빨리 말한 것 같은데 '쒼'에 해당하는 단어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자막 보지말고 한 번 들어보세요.
https://youtube.com/shorts/NcLJi2_UW64?si=qC2mfquSbXM0gWbk
암튼 그래서 자막을 봤죠. 정답은..
between 이었어요!
The difference between me losing..
중학생때부터 영어공부를 했으니까 햇수로 치면 무지하게 오랫동안 공부를 했지만 리스닝은 아직도 여전히 어려워요. 아까 같은 순간들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이런 경험, 다들 있지 않나요?
그들의 '자연스러운 게으름'에 속지 말라
미국 사람들 뿐만 아니라 한국사람들도, 우리 모두 귀찮음을 못 이기는 사람들이에요. 카톡하다가 이런 경험 해봤을 거예요. '응'라고도 쓰기 귀찮아서 "ㅇㅇ" 이라고 대답했던 경우요.
미국 사람들도 마찬가지에요. 말하는 것도 짧고 간단하게 끝내고 싶어해요.
그래서 "going to"를 "gonna"로, "want to"를 "wanna"로 줄여서 발음하게 된거에요. 게으름의 예술(?)인 셈이에요.
단어가 축약되고 축약되다 보니, 심지어 그들의 축약된 말을 듣고 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휘리릭 지나가고 나서 “지금 뭐라고 한 거야?”라는 생각만 남아요. 원어민들이 말하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마치 외계어를 듣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축약된 발음'과 친구 되는 법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단순히 이들의 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따라가는 것보다는, 그들의 '게으른(?)' 말하기 방식에 익숙해지는 게 먼저에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익숙해질 수 있을까요? 제가 활용한 방법은 다음 3가지에요.
1. 무조건 최대한 많이 들어보기!
다양한 영어 드라마, 영화, 팟캐스트를 통해 여러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자주 들어봐야 해요. 특히 일상 대화가 많은 드라마나 리얼리티 쇼는 현실적인 대화를 많이 담고 있어서 좋은 자료예요. 축약된 표현들이 넘쳐나는 걸 보면서 "아, 이게 그렇게 말하는 거구나" 하는 깨달음의 순간이 분명 올거에요.
2. 받아쓰기 하기
리스닝 자료를 틀어놓고 설거지하면서 들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바짝 집중해서 들어야 실력이 늘어요. 그리고 잘 들리는 것보다는 잘 안들리는 부분들 위주로 들어야 하고요. 집중해서 듣기 딱 좋은 방법은 받아쓰기에요. 꼭 종이에 적을 필요는 없고 한문장씩 듣고 일시정지한 후 따라서 말해보는 방법도 괜찮아요. 이떄는 구간 반복을 해가면서 들어야 좋아요.
3. 쉐도잉 하기
쉐도잉은 들으면서 동시에 똑같이 따라 말하는 연습이에요. "너무 빠른데?" 하고 포기할 수도 있지만, 그 속도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놀랍게도 원어민처럼 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귀의 근육'을 키우자! 듣기엔 왕도가 없다
사실, 이렇게 축약된 발음에 익숙해지는 데는 '잔머리'는 쓸모 없어요. 리스닝에는 정말로 왕도가 없거든요. 마치 헬스장에서 근육을 키우듯, 귀의 '리스닝 근육'도 꾸준히 훈련해야 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재미를 붙이는 거예요. 너무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추리 퀴즈를 푼다고 생각해보세요. 게임처럼 즐기면서 많이 듣다 보면, 언젠가 원어민들이 빠르게 축약된 발음으로 말해도 당황하지 않게 될거에요.
저는 이동 시간에 들으려고 제가 들었던 자료들을 구간반복 가능하게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고 있어요. 함께 영어 받아쓰기 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리스닝 스터디 참가 신청해주세요~ 같이 화이팅 해봐요 �
https://melted-leaf-e6a.notion.site/adc1ccf174b4456d93922967e9ea6590?pvs=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