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쟁

- 아돌프 히틀러

by 임상영

“대중의 이해력은 아주 낮으며, 잊어버리는 능력은 엄청나다.”

어떤 경험을 거쳐 히틀러가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나의 투쟁>을 집어 들었습니다. 히틀러와 나치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괴벨스의 프로파간다(선동)에 관한 책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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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에 사로잡혀 전 지구를 재앙으로 몰아넣은 자의 글에 대한 느낌을 적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다만 ‘히틀러 같은 사람이 늘 존재하기야 하겠지만, 극단적인 소수일 뿐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전면에 등장하지 못할 테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2024년도에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대통령이 나타난 걸 보면 그렇지도 않았나 봅니다. 그는 무능하고 무지하기만 한 게 아니었던 겁니다. 그리고 괴벨스를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정치무당’이라고도 불리는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의 유튜버를 포함한 야당 측 일부 인사의 언동이 지나치게 선동적이었기 때문인데, 선거에서 당선된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부정선거 운운하고 야당 정치인들을 척결해야 할 종북좌파, 반국가세력으로 칭하는 걸 보니 정말 많은 생각이 듭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야당과 논의가 잘 안된다고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지 보통사람인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야당의 행태가 싫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위헌임이 너무나 명백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계엄을 선포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이거든요.


과거 한겨레21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의 현실을 보면 그는 억울하지 않을까요.

한겨레표지.JPG [이미지 출처 : 인터넷 캡처]


정치를 우습게 알고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 권력을 잡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대통령의 무지, 무능, 망상이 국가와 국민에게 얼마나 비극인지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는 현실이 참 슬픕니다. 무능과 우연이 겹쳐 다행히 계엄선포 자체는 해제되었지만 이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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