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독서

- 신동호

by 임상영

제 프로필에도 적어두었듯, 꿈꾸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생각해야 합니다.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얻고, 여러 의견을 접하며, 다른 사람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생각이 깊어지고 판단의 기준이 세워지며 통찰력을 얻게 되죠.


한 사람이 책을 읽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을 꾸는지는 그가 사용하는 단어, 문장, 말투 등 언어를 통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즉, 한 사람의 언어는 그의 생각과 철학, 가치관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생각과 철학은 나라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니, 대통령이 어떤 책을 읽는지는 매우 중요합니다(“어떤 책을 읽는지가 중요하다”는 건 책을 읽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대통령이 된 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대통령이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의 독서는 단순히 한 개인의 독서가 아닌 겁니다.

read.JPG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캡처]


대통령이라면 자기의 생각을 자기의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연설문을 직접 쓸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연설문을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쓰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남이 써준 원고를 읽는 사람에게 어떤 가치관이나 비전을 기대하고 한 나라를 잘 이끌어주기를 바라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대통령의 독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지낸 저자가 대통령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으며 또 그것이 어떻게 대통령의 연설에 반영되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대통령의 연설을 말로 듣는 것과 글을 읽는 것은 서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독서의 힘을 느끼며 그가 읽은 책들을 따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자가 말하듯 “책은 읽는 사람을 끊임없이 겸손하게 하고, 자기 생각을 의심하게 하고, 심지어 다른 책으로 옮겨 가도록 유혹하기 십상이어서 책을 많이 읽을수록 함부로 결정을 내리지 못” 합니다. 저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런 독서는 늘 만족스럽습니다.


‘다시, 책 읽는 대통령을 기다리며’라는 이 책 표지의 문구처럼, 책은 손에 대지 않으면서 “기존 언론을 보지 말고 유튜브를 많이 보라”는 말을 하는 대통령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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