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아침묵상
지혜는 유업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하도다 지혜도 보호하는 것이 되고 돈도 보호하는 것이 되나 지식이 더욱 아름다움은 지혜는 지혜 얻은 자의 생명을 보존함이니라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내가 내 헛된 날에 이 모든 일을 본즉 자기의 의로운 중에서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 중에서 장수하는 악인이 있으니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케 하겠느냐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 말며 우매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느냐 너는 이것을 잡으며 저것을 놓지 마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지혜가 지혜자로 성읍 가운데 열 유사보다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선을 행하고 죄를 범치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아주 없느니라 무릇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마음을 두지 말라 염려컨대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들으리라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한 것을 네 마음이 아느니라
전도서 7:11-22 KRV
지금까지 읽어본 성경구절 중 가장 어려운 구간이었습니다. 한 절 한 절의 말씀을 모두 각론 또는 지혜의 예시로 별개로써 받아들이면 해석이 되기는 합니다만, 그러기에는 중반부의 말씀들은 통일성이 부족합니다.
잠언의 경우 11~16장에서 같은 논조를 여러 각도에서 풀어 해석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갔으나 전도서 7장 중반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하고싶은 말은 따로 있고, 이를 문학적으로 설계하는 과정에서 의미가 많이 가라앉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코헬렛이야 워낙 머리가 좋고 식견이 깊은 사람이었으니 평범한 사람들이 그의 글을 접할 때 얼마나 절망감을 느끼게 될 지 잘 몰랐을거에요.
너는 이것을 잡으며 저것을 놓지 마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전도서 7:18 KRV
일단 18절 말씀을 주제문으로 잡아 봤습니다. 구조적으로는 말이 되기는 합니다만, 직접적으로 18절 말씀을 뒷받침하는 문장들이 안 보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 가설을 세워봤습니다.
"코헬렛의 지혜론은 솔로몬의 지혜론을 계승하였을 것이다."
그 증거는 전도서 5장의 초반부에서 등장합니다. 지혜의 각론으로써 예시 중 잠언 11장에서 등장했던 예시가 등장합니다. 또한 많고 많은 사람 중 솔로몬을 사칭한 것 또한 솔로몬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잠언의 지혜론을 그대로 가져와 전도서를 해석해도 무리가 없지는 않..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도서 1장은 확실히 잠언과 양립이 불가능하니까요. 전도서 1장과 2절은 파급력을 얻기 위해 솔로몬을 사칭하던 구간이니 일단 별개로 떼어 놓고, 여기에서만 잠언의 지혜론을 인용해 해석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전도서 7:13 KRV
13절 말씀이 해석의 열쇠가 됩니다. 잠언 8장에서 지혜란 "창조 이전부터 하나님과 함께하신 것이며, 창조의 원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코헬렛이 이 견해에도 동조한다는 전제하에, 7장 13절 말씀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행하신 것은 곧 지혜이며, 누가 상충된 일을 행할 수 있겠는가?"
아울러 솔로몬은 하나님을 경외하여 악과 멀어지는 것이 지혜의 핵심 기능이라고 소개하였는데요, 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전도서 7장 18절의 말씀도 이렇게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지혜자)는 죽음의 길로부터 벗어날 것이다."
이렇게 은유를 풀어가면 전도서 7장 중반부의 말씀은 잠언의 지혜론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
전도서 7장 중반부의 주제는 이러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라, 지혜를 통해 생명의 길로 나아가라."
와, 정말 어려웠습니다. 전도서, 정말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책입니다.
잠언을 읽을 때부터 여러차례 올렸던 기도를 다시 드리며 오늘 묵상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하나님, 제게 지혜를 허락하여 주사 하나님께 항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악을 구분하여 멀어질 용기와 결단력을 허락해 주시고, 오직 제 행하는 일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도록 제 삶에 굳건한 신앙의 심지를 세워 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