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0장] 죽은 파리가 향기름으로 악취가 나게 하는 것 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로 패하게 하느니라 전도서 10:1 KRV
전도서 10장은 1절말씀이 곧 주제입니다. 여러 종류의 어리석은 행위가 예시로 등장합니다. 10장은 우매함에 대한 경계입니다.
내가 해 아래서 한가지 폐단 곧 주권자에게서 나는 허물인듯한 것을 보았노니 우매자가 크게 높은 지위를 얻고 부자가 낮은 지위에 앉는도다 전도서 10:5-6 KRV
또한 코헬렛은 우매한 자가 지위를 얻는 것을 비난합니다. 여기서 느껴지는 박탈감이 코헬렛을 더욱 허무하게 만듭니다. 세상의 폐단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코헬렛의 자아가 튀어나오는 부분입니다. 우매자가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우매자의 잘못이 아니고, 지혜의 기능과도 상관이 없거든요. 따라서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1장에서 휘어지고 굽어진 세상을 올곧게 펴고 싶다고 했던 이유가 이런 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조심스러운 추측입니다만 코헬렛은 마음 한 켠에 자격지심도 갖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전도서 11장]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 것을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전도서 11:5-6 KRV
전도서 11장의 핵심 메시지는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인생을 손 안에 쥐려고 아둥바둥 노력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나아가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유명한 구절도 등장하는데요.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대로 좇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전도서 11:9 KRV
이 말씀을 "하고싶은 것 다 하고 살아라." 라고 해석하는 청년도 있습니다만, 제 생각은 많이 다릅니다. 9절은 청년들에게 선포하는 일종의 엄숙한 경고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을 항상 두려워하고 경외하라는 이야기에요.
11장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며, 범사를 하나님께 맡기라는 이야기입니다.
[전도서 12장]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전도서 12:1-2 KRV 전도서 12장은 코헬렛이 스스로를 꾸짖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또한 제게는 하나님께서 직접 꾸중하시는것처럼 들렸습니다.
허무함에 빠지기 전에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러지 못했고 그대로 허무함에 쓸려 나갔습니다.
정황상 코헬렛이 이리도 허무함과 헛됨에 대해 논의하는 이유는 코헬렛 역시 허무함 속에서 방황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창조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으로 해답을 찾았고, 이를 청년들에게 설파하며 스스로를 꾸짖고 있습니다. 자신을 타산지석으로 삼기를 바라는 모습이지요.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찌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 전도서 12:13-14 KRV
그리하여 코헬렛이 도달한 결론입니다.
코헬렛은 허무함에 휩싸여 방황하다가,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으로 그 허무함을 벗어날 의미를 찾았습니다.
낙이 없는 세상은 헛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낙을 허락하십니다.
우매자의 끝은 멸망이라 헛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지혜를 허락하십니다.
지혜자도 우매자도 결국 죽어서 모두로부터 잊혀지기에 인생이란 헛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녀 삼아 주셨습니다. 영원하신 초월자께서 우리를 영원히 기억해 주십니다.
세상에는 악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세상은 헛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지혜를 행하여 악을 구분하고, 지혜를 설파하면 세상의 악이 줄어들 것입니다.
인생은 굉장히 짧은 순간에 불과하므로 헛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평강과 행복은 영원합니다.
웃음 속에서도 근심이 있고 기쁨 속에서도 죽음을 생각하니 인생이란 헛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다른 성도들과 교제하며, 함께 세상을 헤쳐나가면 외롭지 않으므로 헛되지 않습니다.
세상도 인생도 모두 헛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살아갈 때, 비로소 헛되지 않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