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5)

아브라함 서사 2

by 반병현

11/27


주님께서 마므레 의 상수리나무 곁에서 아브라함 에게 나타나셨다. 한창 더운 대낮에, 아브라함 은 자기의 장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아브라함 이 고개를 들고 보니, 웬 사람 셋이 자기의 맞은쪽에 서 있었다. 그는 그들을 보자, 장막 어귀에서 달려나가서, 그들을 맞이하며, 땅에 엎드려서 절을 하였다.

창세기 18:1‭-‬2 RNKSV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다른 동행인을 맞습니다. 처음에는 왜 세명인지 정말 머리가 아팠습니다. E문서 특유의 복수형 명사인가? 삼위일체를 뜻하나?


아래 말씀에서 답을 대략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떠나서 소돔 으로 갔으나, 아브라함 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창세기 18:22 RNKSV


하나님을 세 명의 사람으로, 복수형 명사로 지칭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하나님 외의 동행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야 설명이 등장합니다.


저녁때에 두 천사가 소돔 에 이르렀다. 롯 이 소돔 성 어귀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서 맞으며,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청하였다.

창세기 19:1 RNKSV


아브라함을 찾은 세 손님은 하나님과 두 천사였습니다. 하. 후련합니다.


여튼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천사들을 극진히 대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축복의 말씀을 내려 주십니다.

그 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음 해 이맘때에, 내가 반드시 너를 다시 찾아오겠다. 그 때에 너의 아내 사라 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사라 는, 아브라함 이 등지고 서 있는 장막 어귀에서 이 말을 들었다. 아브라함 과 사라 는 이미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고, 사라 는 월경마저 그쳐서, 아이를 낳을 나이가 지난 사람이다. 그러므로 사라 는

“나는 기력이 다 쇠진하였고, 나의 남편도 늙었는데, 어찌 나에게 그런 즐거운 일이 있으랴!”

하고, 속으로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그 때에 주님께서 아브라함 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사라 가 웃으면서 ‘이 늙은 나이에 내가 어찌 아들을 낳으랴?’ 하느냐? 나 주가 할 수 없는 일이 있느냐? 다음 해 이맘때에, 내가 다시 너를 찾아오겠다. 그 때에 사라 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사라 는 두려워서 거짓말을 하였다.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너는 웃었다.”

창세기 18:10‭-‬15 RNKSV


이후 하나님과 천사들은 소돔을 살피러 갑니다. 아브라함은 여기에 동행합니다.


주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 소돔 과 고모라 에서 들려 오는 저 울부짖는 소리가 너무 크다. 그 안에서 사람들이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제 내가 내려가서, 거기에서 벌어지는 모든 악한 일이 정말 나에게까지 들려 온 울부짖음과 같은 것인지를 알아보겠다.”

창세기 18:20‭-‬21 RNKSV


천사들은 소돔으로 향하나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다가가 대화를 청합니다.


하나님과 협상을 시도하죠. 소돔에 의로운 사람이 단 10명만 있어도 이들을 살려달라고.


하나님께서는 이에 동의하십니다.


저녁때에 두 천사가 소돔 에 이르렀다. 롯 이 소돔 성 어귀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서 맞으며,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청하였다.

“두 분께서는 가시는 길을 멈추시고, 이 종의 집으로 오셔서, 발을 씻고, 하룻밤 머무르시기 바랍니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길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우리는 그냥 길에서 하룻밤을 묵을 생각입니다.”

그러나 롯 이 간절히 권하므로, 마침내 그들이 롯 을 따라서 집으로 들어갔다. 롯 이 그들에게, 누룩 넣지 않은 빵을 구워서 상을 차려 주니, 그들은 롯 이 차려 준 것을 먹었다.

창세기 19:1‭-‬3 RNKSV


롯이 천사들을 극진히 대접합니다. 역시 아브라함의 조카.


그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소돔 성 각 마을에서, 젊은이 노인 할 것 없이 모든 남자가 몰려와서, 그 집을 둘러쌌다. 그들은 롯 에게 소리쳤다.

“오늘 밤에 당신의 집에 온 그 남자들이 어디에 있소? 그들을 우리에게로 데리고 나오시오. 우리가 그 남자들과 상관 좀 해야 하겠소.”

롯 은 그 남자들을 만나려고 바깥으로 나가서는, 뒤로 문을 걸어 잠그고, 그들을 타일렀다.

“여보게들, 제발 이러지 말게. 이건 악한 짓일세. 이것 보게, 나에게 남자를 알지 못하는 두 딸이 있네. 그 아이들을 자네들에게 줄 터이니, 그 아이들을 자네들 좋을 대로 하게. 그러나 이 남자들은 나의 집에 보호받으러 온 손님들이니까, 그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게.”

그러자 소돔 의 남자들이 롯 에게 비켜서라고 소리를 지르고 나서

“이 사람이, 자기도 나그네살이를 하는 주제에, 우리에게 재판관 행세를 하려고 하는구나. 어디, 그들보다 당신이 먼저 혼 좀 나 보시오”

하면서, 롯 에게 달려들어 밀치고, 대문을 부수려고 하였다. 안에 있는 두 사람이, 손을 내밀어 롯 을 안으로 끌어들인 다음에, 문을 닫아걸고, 그 집 대문 앞에 모여든 남자들을 젊은이 노인 할 것 없이 모두 쳐서, 그들의 눈을 어둡게 하여, 대문을 찾지 못하게 하였다.

창세기 19:4‭-‬11 RNKSV


천사들을 향한 악행이 바로 시도됩니다. 이에 대한 롯의 대처 또한 악한 것 아닌가요. 유대인 관점에서는 아니려나.


그 두 사람이 롯 에게 말하였다. “식구들이 여기에 더 있습니까? 사위들이나, 아들들이나, 딸들이나, 딸린 가족들이 이 성 안에 더 있습니까? 그들을 다 성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십시오. 우리는 지금 이 곳을 멸하려고 합니다. 이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규탄하는 크나큰 울부짖음이 주님 앞에 이르렀으므로, 주님께서 소돔 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습니다.”

창세기 19:12‭-‬13 RNKSV


천사들은 멸망의 계획을 그대로 실현하기로 결정하고 롯의 가족만을 구출하려 합니다. 하지만 롯의 친척들은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입니다.


동틀 무렵에 천사들이 롯 을 재촉하여 말하였다.

“서두르시오. 여기에 있는 부인과 두 딸을 데리고, 여기를 떠나시오. 꾸물거리고 있다가는, 이 성이 벌을 받을 때에, 함께 죽고 말 것이오.”

그런데도 롯 이 꾸물거리자, 그 두 사람은 롯 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끌어서, 성 바깥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주님께서 롯 의 가족에게 자비를 베푸신 것이다. 그 두 사람이 롯 의 가족을 성 바깥으로 이끌어내자마자,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롯 의 가족에게 말하였다.

“어서 피하여 목숨을 건지시오. 뒤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무르거나 하지 말고, 저 산으로 도피하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고 말 것이오.”

창세기 19:15‭-‬17 RNKSV


"뒤를 돌아보지 말라"라는 금기가 등장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오르페우스 이야기에서, 국내 전승으로는 장자못 설화에서도 등장합니다. 저는 이런걸 왜 알고 있죠 도대체..


여튼 롯의 아내는 금기를 어겨 소금기둥이 되어버립니다. 소돔은 멸망합니다.


롯 의 두 딸이 드디어 아버지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큰 딸은 아들을 낳고, 아기 이름을 모압 이라고 하였으니, 그가 바로 오늘날 모압 사람의 조상이다. 작은 딸도 아들을 낳고, 아기 이름을 벤암미 라고 하였으니, 그가 바로 오늘날 암몬 사람의 조상이다.

창세기 19:36‭-‬38 RNKSV


롯의 두 딸이 롯을 수면 중에 강간하여 임신합니다. 아...


선악과의 내러티브가 아직도 끊어지지가 않습니다. 원죄란 이렇게도 무거운 것입니다.


내 죄를 씻으신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 회개하며 살아야 합니다.



11/28


아브라함이 거기서 남방으로 이사하여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우거하며 그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 하였으므로 그랄 왕 아비멜렉이 보내어 사라를 취하였더니 그 밤에 하나님이 아비멜렉에게 현몽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취한 이 여인을 인하여 네가 죽으리니 그가 남의 아내임이니라

창세기 20:1‭-‬3 KRV


아브라함이 똑같은 죄를 반복합니다. 정말 타락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파서 읽기가 싫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선악과 이후로 죄악으로 가득찬 존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좋게 보셨다는 등장인물들조차 저럴진대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까요. 홍수로 악인을 멸하였으나 별 효용이 없습니다. 창세기의 등장인물들은 죄인입니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리 하느냐 내가 무슨 죄를 네게 범하였관대 네가 나와 내 나라로 큰 죄에 빠질뻔하게 하였느냐 네가 합당치 않은 일을 내게 행하였도다 하고 아비멜렉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의견으로 이렇게 하였느냐 아브라함이 가로되 이곳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으니 내 아내를 인하여 사람이 나를 죽일까 생각하였음이요 또 그는 실로 나의 이복누이로서 내 처가 되었음이니라 하나님이 나로 내 아비 집을 떠나 두루 다니게 하실 때에 내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이후로 우리의 가는 곳마다 그대는 나를 그대의 오라비라 하라 이것이 그대가 내게 베풀 은혜라 하였었노라

창세기 20:9‭-‬13 KRV


제 가치관으로는 아브라함은 끔찍한 죄인입니다.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아내로 바치는 방식으로 보신을 하다니.


사라 가 임신하였고, 하나님이 아브라함 에게 약속하신 바로 그 때가 되니, 사라 와 늙은 아브라함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다. 아브라함 은 사라 가 낳아 준 아들에게 이삭 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창세기 21:2‭-‬3 RNKSV


이삭이 태어납니다.


그런데 사라 가 보니, 이집트 여인 하갈 과 아브라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이삭 을 놀리고 있었다. 사라 가 아브라함 에게 말하였다. “저 여종과 그 아들을 내보내십시오. 저 여종의 아들은 나의 아들 이삭 과 유산을 나누어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 은, 그 아들도 자기 아들이므로, 이 일로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창세기 21:9‭-‬11 RNKSV


두 부인 사이 갈등이 재점화됩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찍, 아브라함 은 먹거리 얼마와 물 한 가죽부대를 가져다가, 하갈 에게 주었다. 그는 먹거리와 마실 물을 하갈 의 어깨에 메워 주고서, 그를 아이와 함께 내보냈다. 하갈 은 길을 나서서, 브엘세바 빈 들에서 정처없이 헤매고 다녔다. 가죽부대에 담아 온 물이 다 떨어지니, 하갈 은 아이를 덤불 아래에 뉘어 놓고서

창세기 21:14‭-‬15 RNKSV


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하갈에게도 임합니다.


하나님이 하갈 의 눈을 밝히시니, 하갈 이 샘을 발견하고, 가서, 가죽부대에 물을 담아다가 아이에게 먹였다. 그 아이가 자라는 동안에, 하나님이 그 아이와 늘 함께 계시면서 돌보셨다. 그는 광야에 살면서, 활을 쏘는 사람이 되었다.

창세기 21:19‭-‬20 RNKSV


으흠.. 저는 창세기에서 등장인물들이 저지른 죄악만 눈에 들어옵니다. 아브라함 역시 큰 족속의 위대한 조상이라기 보다는 비열한 인물로 받아들여집니다.


잠언의 아굴, 르무엘의 어머니와 너무나도 대조됩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는 축복하시고 크게 세우셨으며, 선지자라 칭하십니다. 죄악으로 새겨진 영혼도 하나님께서는 크게 쓰십니다.


그 크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이에 안주하여서는 아니되겠지요. 잠언의 기도를 다시 올리며, 죄악을 구분하는 눈을 허락해 주십사 간구합니다.


피해갈 수 있는 악은 피해가게 하시옵고, 제 손으로 저지른 죄는 즉시 깨닫게 하사 회개를 드릴 수 있도록 지혜의 눈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11/29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뒤에, 하나님이 아브라함 을 시험해 보시려고, 그를 부르셨다.

“ 아브라함 아!”

하고 부르시니, 아브라함 은

“예, 여기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삭 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거라. 내가 너에게 일러주는 산에서 그를 번제물로 바쳐라.”

창세기 22:1‭-‬2 RNKSV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십니다. 욥기때도 그렇고, 전심임을 아시면서도 시험을 허락하십니다.


아브라함 은 번제에 쓸 장작을 아들 이삭 에게 지우고, 자신은 불과 칼을 챙긴 다음에, 두 사람은 함께 걸었다. 이삭 이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 에게 말하였다. 그가

“아버지!”

하고 부르자, 아브라함 이

“얘야, 왜 그러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이삭 이 물었다.

“불과 장작은 여기에 있습니다마는, 번제로 바칠 어린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아브라함 이 대답하였다.

“얘야, 번제로 바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손수 마련하여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 걸었다.

창세기 22:6‭-‬8 RNKSV


이삭의 순진무구한 모습이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들이,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 곳에 이르러서, 아브라함 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제단 위에 장작을 벌려 놓았다. 그런 다음에 제 자식 이삭 을 묶어서,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손에 칼을 들고서, 아들을 잡으려고 하였다. 그 때에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 아브라함 아, 아브라함 아!”

하고 그를 불렀다. 아브라함 이 대답하였다.

“예, 여기 있습니다.”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아라! 그 아이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아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도 나에게 아끼지 아니하니, 네가 하나님 두려워하는 줄을 내가 이제 알았다.”

창세기 22:9‭-‬12 RNKSV


아브라함의 진심을 알게 되신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 제사를 멈추시고, 숫양을 내려 주십니다. 이 숫양으로 대신 번제를 올립니다.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친히 맹세한다. 네가 이렇게 너의 아들까지,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너에게 큰 복을 주며, 너의 자손이 크게 불어나서,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지게 하겠다. 너의 자손은 원수의 성을 차지할 것이다. 네가 나에게 복종하였으니, 세상 모든 민족이 네 자손의 덕을 입어서, 복을 받게 될 것이다.”

창세기 22:16‭-‬18 RNKSV


이어서 또다시 아브라함에게 축복이 내립니다. 앞서 두세번 등장했던 "후손의 번영"입니다. 모든 축복 중에서 당시 가치관으로는 이게 최고의 축복이었기도 하고, 재귀적으로 그 자손들에게도 적용되는 축복입니다.


하늘의 별과 같은 후손을 퍼뜨리려면 아브라함 혼자서는 힘들죠. 그 후대들이 축복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예인 포로기 후기 민족들에게 내리는 간접적인 축복이기도 합니다. 따뜻한 위로의 내러티브죠.


아브라함 은 에브론 의 말을 따라서, 헷 사람들이 듣는 데서, 에브론 이 밝힌 밭값으로, 상인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무게로 은 사백 세겔 을 달아서, 에브론 에게 주었다. 그래서 마므레 근처 막벨라 에 있는 에브론 의 밭, 곧 밭과 그 안에 있는 굴, 그리고 그 밭 경계 안에 있는 모든 나무가, 마을 법정에 있는 모든 헷 사람이 보는 앞에서 아브라함 의 것이 되었다. 그렇게 하고 나서, 비로소 아브라함 은 자기 아내 사라 를 가나안 땅 마므레 근처 곧 헤브론 에 있는 막벨라 밭 굴에 안장하였다.

창세기 23:16‭-‬19 RNKSV


아브라함은 사라의 시신을 안장하기 위해 토지를 구매합니다. 헷 사람들은 아브라함에게 땅을 그냥 선물하려 하지만 아브라함은 굳이 값을 치릅니다. 그러고서야 아내 사라를 안장합니다. 그의 올곧은 성품을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제가 여기 우물 곁에 서 있다가, 마을 사람의 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면, 제가 그 가운데서 한 소녀에게

‘물동이를 기울여서, 물을 한 모금 마실 수 있게 하여 달라’

하겠습니다. 그 때에 그 소녀가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주겠습니다’

하고 말하면, 그가 바로 주님께서 주님의 종 이삭 의 아내로 정하신 여인인 줄로 알겠습니다. 이것으로써 주님께서 저의 주인에게 은총을 베푸신 줄을 알겠습니다.”

창세기 24:13‭-‬14 RNKSV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냇감을 찾으러 갑니다.


라반 과 브두엘 이 대답하였다. “이 일은 주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로서는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말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리브가 가 있으니, 데리고 가서, 주님이 지시하신 대로, 주인 아들의 아내로 삼으십시오.”

창세기 24:50‭-‬51 RNKSV


하나님의 인도하신 대로 리브가가 이삭의 아냇감으로 간택됩니다.


이삭 은 리브가 를 어머니 사라 의 장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렇게 해서, 리브가 는 이삭 의 아내가 되었으며, 이삭 은 그를 사랑하였다. 이삭 은 어머니를 여의고 나서, 위로를 받았다.

창세기 24:67 RNKSV


이렇게 이삭의 혼인기까지의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아브라함의 여정도 이제 막바지입니다. 아내는 죽었고, 아들은 혼인을 했습니다. 이제 재산의 상속과 아브라함 본인의 죽음이 이어지겠네요.


아브라함 은 자기가 받은 목숨대로 다 살고, 아주 늙은 나이에 기운이 다하여서, 숨을 거두고 세상을 떠나, 조상들이 간 길로 갔다. 그의 아들 이삭 과 이스마엘 이 그를 막벨라 굴에 안장하였다. 그 굴은 마므레 근처, 헷 사람 소할 의 아들 에브론 의 밭에 있다.

창세기 25:8‭-‬9 RNKSV


아브라함은 죽어서 사라와 합장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축복합니다.


축복이 대를 이어 다시 이어집니다. 이 땅을 가득 채울 것이라는 축복은 아브라함이 죽었으나 이삭을 통해 전승됩니다. 포로기 후기 백성들에게는 이 부분이 진한 감동이 되었을 것입니다. 본인들에게도 이 축복이 해당하며, 풍성한 미래를 상상할 기회가 되었을테니까요.


아브라함의 일대기는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타락과, 신실한 신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들을 번제물로 바칠 만큼 신실한 아브라함도 타락한 인간이며 추악한 면모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에게 가장 큰 축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일대기는 따뜻한 치유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후손들이 얼마나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을까요.


그럼에도,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아픈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아브라함의 일대기를 읽으며 죄와 회개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숨 쉬듯 나도 모르는 사이 죄를 짓는 사람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혈액이 맥동하듯이, 죄업을 쌓아 올리는 인간입니다.


이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회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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