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역사
11/6 저녁묵상
예전에 전도서 읽을때 민폐 끼쳤던 신학과 분께 다시 연락을 드려서 이런저런 질문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답변받은 내용을 요약합니다.
먼저 배경 설명입니다.
벨 하우젠에서 시작된 토라(모세4경) 4문서 기원설로부터 출발합니다. 예를들면 창세기에서 창조주를 야훼(여호와)라고 칭했다가 하나님이라고 칭하는 등 호칭이 왔다갔다 합니다. 이런 부분이 사실 서로 다른 문서들을 짜집기한 흔적이라는 이론입니다.
야훼계(J), 엘로임계(E), 신명기계(D), 사제계(P) 4개의 문서가 존재했을 것으로 보고, 이 네개 문서를 짜집기하고 인용하면서 토라가 완성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여러 학자들이 달려들어 5경에서 J, E, P, D로 분류될 수 있는 구절들을 쪼개기 시작했고 성서비평학이 탄생했다고 하네요.
5경에서 이론이 정립된 이후 여호수아에서도 JEPD 분석을 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여호수아 역시 여러 차례에 걸쳐서 편집된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구전되던 것을 의도를 가지고 집필하였고, 여러 차례 편집이 이루어졌다는 부분은 제 예상과 일치합니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논문까지 읽어볼 의향은 없었는데 또 친절하게 여러 건을 보내주셨으니 시간 되는대로 읽어보려 합니다.
여하튼 조금 더 여호수아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명의 작가로써 보건대, 여호수아는 아래와 같이 쪼갤 수 있습니다.
1. 정복의 역사
2. 여호수아의 권력이양 정당성과 정통성
3. 신의 도움
4. 영웅적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트릭
5. 민족성 자극
6. 정결하기 위한 절차
대충 3은 J문서, 6은 P문서로 분류될 수 있지 않을까요. 성서비평학도 배워보고 싶습니다.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사서 고생입니다.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 은, 여호수아 가 아이 성을 점령하면서, 여리고 성과 그 왕에게 한 것과 꼭 같이 아이 성과 그 왕을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다는 소식과, 또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 과 화친하고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여호수아기 10:1 RNKSV
당시 예루살렘은 아직 이스라엘 민족의 영토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 은 헤브론 왕 호함 과 야르뭇 왕 비람 과 라기스 왕 야비아 와 에글론 왕 드빌 에게 전갈을 보냈다.
“내게로 와서, 나를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함께 기브온 을 칩시다. 기브온 이 여호수아 와 이스라엘 자손과 화친하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 곧 예루살렘 왕과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론 왕이 연합하여, 그들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올라와서, 기브온 을 공격하려고 진을 쳤다.
여호수아기 10:3-5 RNKSV
9장 초반을 보면 가나안 땅에는 6개의 족속이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중 히타이트는 거대 국가이며 여호수아의 정복전쟁과 멸망연대가 맞지 않으니 제외하겠습니다.
좁은 땅에 5개 민족이 있고, 그 중 아모리 족속은 일부입니다.
그 아모리 족속 안에서 또다시 5개 왕국과 5명의 왕이 등장합니다. 청동기시대임을 고려하면 얼마나 작은 왕국일지 감이 오네요. 왕이라는 칭호를 쓰지만 대족장 수준 아니었을까요?
이들이 기브온을 치기 위해 준비합니다.
기브온은 히위 족속의 하위 씨족사회입니다.
청동기시대의 전쟁이 벌어지려 하는군요. 국가대 국가 규모가 아니라 도시와 도시가 치고박는 수준입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길갈 진에 있는 여호수아 에게 전갈을 보냈다.
“이 종들을 버리지 마십시오. 속히 우리에게로 와서 우리를 구출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산간지방에 거주하는 아모리 왕들이 연합군을 이끌고 우리를 공격하였습니다.”
여호수아 는 정예부대를 포함한 전군을 이끌고, 길갈 에서 진군하여 올라갔다. 그 때에 주님께서 여호수아 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넘겨 주었다.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수 없을 것이다.”
여호수아기 10:6-8 RNKSV
여호수아는 의리를 지키기 위해 진격하고, 하나님께서는 기브온을 이스라엘 민족의 소유로 인정하여 보호하고자 하십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군대 앞에서 도망하여 벳호론 의 내리막길에 이르렀을 때에, 주님께서, 거기에서부터 아세가 에 이르기까지, 하늘에서 그들에게 큰 우박을 퍼부으셨으므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 우박으로 죽은 자가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찔려서 죽은 자보다 더 많았다. 주님께서 아모리 사람들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신 날에, 여호수아 가 주님께 아뢰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앞에서 그가 외쳤다. “태양아,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아얄론 골짜기에 머물러라!”
여호수아기 10:11-12 RNKSV
하나님의 기적이 벌어지고, 아모리 족속이 이스라엘 손에 함락됩니다.
청동기 부족들이 당해내기에 60만 이상 규모인 이스라엘민족은 너무나도 강력한 존재였을 것입니다. 기브온이 현명했죠.
백성이 그 원수를 정복할 때까지 태양이 멈추고, 달이 멈추어 섰다. ‘ 야살 의 책’에 해가 중천에 머물러 종일토록 지지 않았다고 한 말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여호수아기 10:13 RNKSV
특히나 10장에서는 하나님의 권능이 많이 등장합니다. J문서 인용이 잦은걸까요.
그들이 이 다섯 왕을 여호수아 에게 끌고 오자, 여호수아 가 모든 이스라엘 사람을 불러모으고, 그와 함께 전투에 나갔던 지휘관들에게 명령하였다.
“가까이 와서, 너희 발로 이 왕들의 목을 밟아라.”
그러자 그들은 가까이 나아가서, 발로 왕들의 목을 밟았다. 여호수아 가 지휘관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마시오. 굳세고 용감하시오. 주님께서 당신들이 대항하여 싸우는 모든 원수에게 다 이와 같이 하실 것이오.”
그런 다음에 여호수아 는 그들을 쳐죽여서 나무 다섯 그루에 매달아서, 저녁때까지 나무 위에 그대로 달아 두었다.
여호수아기 10:24-26 RNKSV
정복자의 무자비한 면모를 보입니다. 이래야 살아남은 아모리 족속들을 상대로 통치력을 발휘하기 쉽긴 합니다. 영웅서사시에 실릴 이야기인가 싶지만 이는 편집 당시 도덕관으로는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후 립나, 라기스, 에글론, 헤브론, 드빌을 일사천리로 정복합니다.
이와 같이 여호수아 는 온 땅 곧 산간지방과 네겝 지방과 평지와 경사지와 그들의 모든 왕을 무찔러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았으며, 이스라엘 의 주 하나님의 명을 따라, 살아서 숨쉬는 것은 모두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다. 또한 여호수아 는 가데스바네아 에서 가사 까지, 그리고 온 고센 땅뿐만 아니라 기브온 에 이르기까지 모두 무찔렀다. 주 이스라엘 하나님이 이스라엘 의 편이 되어 싸우셨기 때문에, 여호수아 는 단번에 이 모든 왕과 그 땅을 손에 넣었다. 여호수아 는 자기를 따르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더불어 길갈 에 있는 진으로 돌아왔다.
여호수아기 10:40-43 RNKSV
가나안 남부 정복전쟁이 마무리됩니다. 희생제물의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하나님의 권능과 여호수아의 영웅적 면모를 과시하고자 시도된 문학적 장치들이 좀 보입니다.
"결론은 하나님과 함께하여 모든 적을 무찌르고 승리했다." 입니다만 문학비평을 통해 읽으니 더 많은 내용이 보이네요.
집필 및 편집 당시에도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을 섬겼을 것입니다. 당대의 신앙이나 민족성, 도덕관에 따르면 여호수아기에 표현된 면모들은 이상적인 영웅과 군주의 면모였을 것입니다.
정복전쟁 당시 이야기를 읽고 있지만, 그 후대 이스라엘의 면모가 더 잘 보입니다. 여호수아기는 정말 명저입니다.
11/7
하솔 왕 야빈 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 과 시므론 의 왕과 악삽 의 왕과, 북방 산간지방과 긴네롯 남쪽 아라바 와 평지와 서쪽으로 도르 의 높은 지역에 사는 왕들과, 동서쪽의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산간지방의 여부스 사람과 미스바 땅의 헤르몬 산 밑에 사는 히위 사람의 왕들에게 전갈을 보냈다. 이 왕들이 자기들의 군대를 모두 출동시켰는데, 그 군인의 수효가 마치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많고, 말과 병거도 셀 수 없이 많았다. 이 왕들이 모두 만날 장소를 정하고, 이스라엘 과 싸우려고 나와서, 메롬 물 가에 함께 진을 쳤다.
여호수아기 11:1-5 RNKSV
가나안 연합군이 형성됩니다. 당시 히타이트는 이집트보다 강력했는데. 음.
그 때에 주님께서 여호수아 에게 말씀하셨다.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일 이맘 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다 죽이겠다.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태워라.”
여호수아 는 자기를 따르는 모든 군인과 더불어 갑작스럽게 메롬 물 가로 들이닥쳐서, 그들을 덮쳤다. 주님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의 손에 넘겨 주셨기 때문에, 이스라엘 은 그들을 무찌르고, 큰 시돈 과 미스르봇마임 과, 동쪽으로 미스바 골짜기까지 추격하고, 살아 남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때까지 그들을 쳐서 죽였다. 여호수아 는 주님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살랐다.
여호수아기 11:6-9 RNKSV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승리를 허락하셨고,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말의 힘줄을 자릅니다.
여호수아 는 이 모든 왕의 도성을 점령하고, 그 왕들을 모두 잡아 칼로 쳐서, 주님의 종 모세 의 명령을 따라 그들을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다.
여호수아기 11:12 RNKSV
가나안 민족을 모두 죽여 희생제물로 바쳤으며, 여기서 또 모세의 명령이라는 단어가 등장해 권력의 정통성을 부여합니다. 14절을 보면 숨 쉬는 사람들은 남겨두지 않았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여호수아 는, 주님께서 모세 에게 말씀하신 대로, 모든 땅을 점령하고, 그것을 이스라엘 지파의 구분을 따라 유산으로 주었다. 그래서 그 땅에서는 전쟁이 그치고, 사람들은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여호수아기 11:23 RNKSV
정복전쟁이 마무리됩니다.
정복전쟁 과정에서 여호수아기는 사료로써의 의의는 크지 않은 것 같고, 문학으로써는 건국서사시의 지위가 있습니다. 전쟁 당시가 아니라 이를 집필하던 당시의 이스라엘 족속의 문화나 가치관 같은 것들이 더 잘 녹아있는 글입니다.
레위기에 보면 바빌론 법체계가 녹아있었거든요. 레위기 집필시점이 포로기 후기라는 증거로 저는 생각하는데, 여호수아기에는 또 레위기를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 구절이 등장하는것으로 보아 마찬가지로 포로기 후기에 편집되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포로시절의 상흔이 아물지 않았고, 하나님의 침묵기였으니 민족의 상처와 한을 어루만지고 통합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킬 계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게 현재 전해지는 여호수아기의 모습을 만든 원동력이었겠죠.
비평을 다 내려놓고 읽으면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승리를 취하며 살아가라는 뜻으로 받을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도 많은 승리를 허락해오셨습니다. 이게 다 뜻이 있으셔서 그러셨겠지요.
화요일 하루종일 메타욕구나 인격의 완성을 위한 욕구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졌었는데 바로 어제 생각지도 못 한 형태의 응답을 바로 내려주셔서 너무 허무하게도 고민이 해결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또 이렇게 갑작스레 승리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희생제물로 무엇을 바쳐야 할까요. 제 남은 삶을 드리겠노라 기도드렸습니다. 세상에서 날카롭게 벼려진 도구가 될테니 하나님의 뜻대로 휘두르시라고요. 대신 절대 창고에 방치하듯 내버려둬 녹슬게는 하지 말아달라 기도드렸습니다.
저를 어떻게 사용하시어 하나님께서 세상을 바꿔나가실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렵니다.
11/7 저녁묵상
이 두 왕은 바로 주님의 종 모세 와 이스라엘 자손이 무찌른 사람들이다. 주님의 종 모세 가 그 땅을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쪽 지파에게 주어서 소유로 삼도록 하였다.
여호수아기 12:6 RNKSV
모세시절도 정복전쟁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레위기에 휴경기나 목축을 전제로 한 규례가 등장했던거군요. 드디어 이해가 되었습니다. 역시 성경은 서로 얽혀 있어서 단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구약을 한 번 다 읽으면 다시 한 바퀴 돌려봐야겠습니다. 다른게 보이겠죠?
여호수아 와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강 동쪽에 있는 서쪽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갓 에서부터 세일 로 올라가는 곳인 할락 산까지, 그 땅의 왕을 모두 무찔렀다. 여호수아 가 이스라엘 의 지파들에게 그 지파의 구분을 따라 그 땅을 나누어 주어서 가지게 하였다.
여호수아기 12:7 RNKSV
여호수아는 요단강 서쪽의 영역을 정복합니다. 그 영토가 기술되는데요, 여호수아의 업적을 부각시키기 위해 굳이 모세를 앞에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토를 확장시킨 왕은 어느 문화권의 어느 시대를 가도 칭송받거든요. 한반도의 광개토대왕이나 진흥왕처럼요.
디르사 왕이 하나이다. 이 왕들은 모두 서른한 명이다.
여호수아기 12:24 RNKSV
이스라엘군은 총 서른한 명의 왕을 물리쳤습니다. 청동기시대이므로 왕이 아니라 대족장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고, 국가가 아니라 도시를 함락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총 31개의 성을 함락시켰지만 그 영토를 다 합쳐봐야 히타이트나 바빌론, 이집트같은 당대의 다른 국가들보다 작잖아요?
정복이 끝났으니 체제안정의 필요성이 있었을 것입니다. 중앙집권의 강력한 왕권이 있어야 초기 국력을 다질 수 있거든요.
유대 율법에 바빌론 법체계가 삽입된 시기를 이 때로 볼 수도 있겠네요. 물론 포로기 후기때가 더욱 수요가 컸으므로 저는 그때로 봅니다.
여호수아 가 늙고 나이가 많아졌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늙었고 나이가 많은데, 정복하여야 할 땅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여호수아기 13:1 RNKSV
다음 장에서는 아직도 여호수아가 정복하지 못 한 영역이 소개됩니다.
이어서 부동산 분배가 시작됩니다.
모세 가 이미 요단 강 동쪽에서, 두 지파와 둘로 나뉜 한 지파의 반쪽에게 땅을 유산으로 주었으나, 레위 지파에게는 분깃을 주지 않았다.
여호수아기 14:3 RNKSV
레위지파는 부동산을 분배받지 않습니다.
지파간의 제비뽑기가 과연 사실이었을지 조금 회의적입니다. 지파간의 알력다툼이 없을 수가 있었을까요? 후대에 지파간의 분열을 걱정하여 이렇게 작성한 것은 아닐런지요.
여호수아기는 편집 과정에서 당대의 사료를 끌어와 인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태양이 정지했던 사건이 다른 민족의 책에 기록되어있다거나. 재편집의 흔적 내지는 먼 미래에 집필된 흔적이 군데군데 드러나므로 집필목적을 이해해야 합니다.
저는 이를 왕권강화와 체제안정을 위한 건국서사시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런 견지에서 지파간의 분열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결과입니다. 400년의 포로생활을 끝내고 약해진 시점에 한 군데 뭉쳐야 하니까요. 민족끼리 반복하면 안 되잖습니까. 저는 그래서 제비뽑기 부분은 사실과 다를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 주님께서 그 날 약속하신 이 산간지방을 나에게 주십시오. 그 때에 당신이 들은 대로, 과연 거기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은 크고 견고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기만 한다면,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는 그들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 가 여분네 의 아들 갈렙 을 축복하고, 헤브론 을 유산으로 그에게 주었다. 그래서 헤브론 은 그니스 사람 여분네 의 아들 갈렙 의 유산이 되어 오늘날까지 이른다. 그것은 그가 주 이스라엘 의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따랐기 때문이다.
여호수아기 14:12-14 RNKSV
모세 시절의 정탐꾼이었고 나이가 많은 갈렙이 자신의 영토를 요구하고, 여호수아가 헤브론을 넘깁니다. 갈렙을 주축으로 한 세력이 있었겠죠. 영토를 혼자서 개간하고 운영할 수는 없으니까요. 적어도 한 부족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 규모의 추종자가 있었을 것입니다.
부동산 분배가 이어집니다.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 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복을 주셔서 우리가 큰 무리가 되었는데, 어른께서는 왜 우리에게, 한 번만 제비를 뽑아서 한 몫만 유산으로 가지게 하십니까?”
여호수아 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큰 무리이어서 에브라임 산간지방이 당신들에게 작다면, 거기에서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인 삼림지대로 올라가서 그 곳을 개간하시오.”
여호수아기 17:14-15 RNKSV
영토를 추가로 요구하는 지파가 등장합니다.
요셉 자손이 말하였다. “그 산간지방은 우리에게 넉넉하지 못하고, 그 골짜기 땅 곧 벳산 과 그 변두리 마을과 이스르엘 골짜기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에게는 다 철 병거가 있습니다.”
여호수아기 17:16 RNKSV
철기문명이 드디어 언급됩니다. 철 병거가 제약이라는 뜻은 이스라엘은 청동기문명을 못 벗어났다든 뜻입니다.
산간지방도 당신들의 것이 될 것이오. 산간지방이라 하더라도, 그 곳을 개간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차지하시오. 가나안 사람들이 철 병거를 가져서 강하다 하더라도, 당신들은 그들을 쫓아낼 수 있소.”
여호수아기 17:18 RNKSV
자세한 경과는 없지만 어째어째 철기문명권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였나봅니다. 그때의 피해가 막심하였나봐요. 기록이 안 된 것을 보니.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유산을 아직도 받지 못한 지파가 일곱이나 남아 있었다. 그래서 여호수아 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느 때까지 주 당신들 조상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신 땅을 차지하러 가기를 미루겠소?
여호수아기 18:2-3 RNKSV
그리고 또 재밌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땅을 분배한 것과는 별개로 분배받은 지파가 가서 그 땅을 정복하고 토착민족을 몰아내야 했다는 정황을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은 끝났을지 모르나 국지적인 교전은 끊임없이 이어졌겠군요.
이스라엘 자손이 이렇게 그들의 경계선을 따라 땅 나누기를 마친 다음에, 그들은 눈 의 아들 여호수아 에게 자기들의 땅에서 얼마를 떼어 여호수아 의 유산으로 주었다.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호수아 가 요구한 에브라임 산간지방에 있는 성읍 딤낫세라 를 그에게 주었다. 여호수아 는 거기에 성읍을 세우고, 그 곳에서 살았다. 이것이 엘르아살 제사장과 눈 의 아들 여호수아 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이 실로 의 회막 문 곧 주님 앞에서 제비를 뽑아서 나눈 유산이다. 이와 같이 하여 땅 나누기를 모두 마쳤다.
여호수아기 19:49-51 RNKSV
부동산 분배가 마무리됩니다. 이후 체제안정을 위한 절차가 등장할 것 같네요.
이로써 정복과 분할의 역사를 관통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배하였어도 각 지파가 직접 그 땅을 차지하고 토착민족을 몰아내야 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몫이 있어도, 제가 직접 나서서 차지해야 합니다. 기도만 드리고 앉아 있어서는 아무것도 쟁취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몫을 허락하시는 방식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피곤하게 살아갈 명분이 생겼습니다.
11/8
주님께서 여호수아 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일러라. ‘내가 모세 를 시켜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을 지정하여, 고의가 아니라 실수로 사람을 죽인 사람을 그 곳으로 피하게 하여라. 그 곳은 죽은 사람에 대한 복수를 하려는 사람을 피하는 곳이 될 것이다. 살인자는 이 성읍들 가운데 한 곳으로 가서, 그 성문 어귀에 서서, 그 성의 장로들에게 자신이 저지른 사고를 설명하여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그를 성 안으로 받아들이고, 그가 있을 곳을 마련해 주어, 함께 살도록 해야 한다. 죽은 사람에 대한 복수를 하려는 사람이 뒤쫓아온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손에 살인자를 넘겨 주어서는 안 된다. 그가 전부터 그의 이웃을 미워한 것이 아니고, 실수로 그를 죽였기 때문이다. 그 살인자는 그 성읍에 머물러 살다가,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은 다음, 그 당시의 대제사장이 죽은 뒤에야 자기의 성읍 곧 자기가 도망 나왔던 성읍에 있는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여호수아기 20:1-6 RNKSV
바빌론 법체계의 변형이 등장합니다. 유대인의 고유성으로 볼 수 있겠네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에굽 생활 당시 바빌론 공형법은 구금이나 구류가 없습니다. 감옥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민사는 동해보복과 손해배상으로, 공형법 영역은 사형집행이 흔했습니다.
레위기를 보면 돌로 쳐죽이라는 이야기만 잔뜩 나옵니다. 유랑 중이라 감옥을 지을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도피성은 유랑민족이 정착을 하여 공형법을 정착시켜나가는 과도기에 생긴 제도로 보입니다.
드디어 유대인에서도 살인자를 돌로 쳐죽이지 않을 수 있는 제도가 등장하였으며, 동시에 일종의 연금상태로 살인자를 격리할 수 있는 장치가 등장합니다.
복수가 복수를 낳는 연쇄를 끊음과 동시에, 공형법 발달을 위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 곳 가나안 땅 실로 에서 레위 지파의 족장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 를 시켜서, 우리가 거주할 성읍과 우리의 가축을 먹일 목장을 우리에게 주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의 명을 따라, 그들의 유산 가운데서 다음의 성읍들과 목장을 레위 사람에게 주었다.
여호수아기 21:2-3 RNKSV
레위지파 사람들은 초기 땅을 분배받지 못하였으나, 다른 지파의 성읍을 추후 일부씩 나눠받습니다.
이와 같이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모든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으므로, 그들은 그 땅을 차지하여 거기에 자리 잡고 살았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사방에 평화를 주셨다. 또한 주님께서는 그들의 모든 원수를 그들의 손에 넘기셨으므로, 그들의 원수 가운데서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대항하지 못하였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사람에게 약속하신 모든 선한 말씀이, 하나도 어긋남이 없이 그대로 다 이루어졌다.
여호수아기 21:43-45 RNKSV
부동산 분배가 마무리되었다는 이야기가 한번 더 나옵니다. 서사구조가 무너지죠. 일종의 편집의 흔적으로 봅니다.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요단 강 동쪽에 정착한 므낫세 의 반쪽 지파가 그들의 소유지로 돌아갔다. 그들은 가나안 땅의 실로 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떠나서, 주님께서 모세 에게 내리신 명대로, 그들이 얻어 소유하게 된 땅 곧 길르앗 땅으로 돌아갔다.
여호수아기 22:9 RNKSV
동쪽 지파들이 돌아갔습니다.
그들이 가나안 땅의 요단 강 가까이에 있는 그릴롯 에 이르렀다.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동쪽의 므낫세 반쪽 지파가 요단 강 서쪽 지역의 강가에 단을 쌓았는데, 그 단은 보기에 아주 큰 단이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 소식을 듣고 말하였다.
“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동쪽의 므낫세 반쪽 지파가 우리들이 있는 요단 강 서쪽 지역의 강 가까운 그릴롯 에 단을 쌓았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 말을 듣고, 온 회중이 동쪽 지파들에게 대항하여 싸우려고 실로 에 모였다.
여호수아기 22:10-12 RNKSV
요단강 서쪽에 제단을 쌓습니다. 불경하죠. 그래서 이스라엘 족속들이 이를 응징하려 합니다.
“ 주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주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우리가 왜 그렇게 하였는지, 주님은 아십니다. 같은 이스라엘 겨레인 여러분도 알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한 이 일이 주님을 반역하거나, 주님을 거역하는 일이었다면, 주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살려 두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따르지 않고 등을 돌리려고 이 단을 쌓은 것이 아닙니다. 또 드리는 이 단을 번제와 곡식제사와 화목제사를 드리는 제단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이 단을 제단으로 쓸 목적으로 쌓았다면 주님께서 벌써 우리를 벌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여기에 단을 쌓은 것은, 훗날 당신들의 자손이 우리의 자손에게 ‘너희가 주 이스라엘 의 하나님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희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아! 주님께서 우리와 너희 사이에 요단 강을 경계선으로 삼으셨으니, 너희는 주님에게서 받을 몫이 없다’ 하고 말하면서, 당신들의 자손이 우리의 자손을 막아서, 주님을 경외하지 못하게 할까 염려가 되어서, 우리가 이 단을 쌓은 것입니다. 이것은 번제물을 드리거나 다른 어떤 제물을 드리려고 쌓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단은, 우리와 당신들 사이에, 그리고 우리의 자손 사이에, 우리의 믿음을 증명하려고 세운 것입니다. 우리도 번제물과 다른 제물과 화목제물을 가지고 주님을 진정으로 섬기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 훗날에, 당신들의 자손이 우리의 자손에게 ‘너희는 주님에게서 받을 몫이 없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한 대로, 훗날 당신들의 자손이 우리에게나 우리 자손에게 그같이 말한다면 ‘보아라, 이것은 우리 조상이 만든 주님의 제단의 모형일 뿐이다. 이것은 우리가 여기에서 번제물을 드리거나, 다른 제물을 드리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다만 우리와 당신들 사이의 관계를 증명하려는 것일 뿐이다’ 하고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번제나 곡식제사를 아무데서나 함부로 드리는 일이나, 다른 제물을 바칠 불법적인 단을 만듦으로써 주님을 거역하거나 배반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 우리 하나님의 성막 앞에 있는 그 합법적인 단 외에는 어떤 제단도 쌓지 않을 것입니다.”
여호수아기 22:22-29 RNKSV
이는 일종의 기념물 내지 증표로써 세운 단이라는 변론을 합니다. 주님께서 하나님이심을 증명하고 기억하기 위한 제단입니다. 당연히 이스라엘 족속들은 이를 납득합니다.
주님께서 주변의 모든 원수를 멸하시어 이스라엘 에게 안식을 주신 뒤에, 오랜 세월이 흘러서 여호수아 도 나이가 많이 들었고 늙었다.
여호수아기 23:1 RNKSV
여호수아가 유언을 남깁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주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지키라고 명하신 언약을 어기고, 가서 다른 신을 섬기고 경배하면, 주님의 진노가 여러분에게 내려, 당신들은 그가 주신 좋은 땅에서 곧 망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수아기 23:16 RNKSV
하나님 잘 믿으라 라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당신들은 이제 주님을 경외하면서, 그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섬기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 와 이집트 에서 섬기던 신들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 섬기십시오. 주님을 섬기고 싶지 않거든, 조상들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 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아니면 당신들이 살고 있는 땅 아모리 사람들의 신들이든지, 당신들이 어떤 신들을 섬길 것인지를 오늘 선택하십시오. 나와 나의 집안은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
여호수아기 24:14-15 RNKSV
백성들에게도 하나님 잘 섬기라 이르고 여호수아는 생을 마감합니다.
여호수아기 통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역사비평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문학비평으로 접근할 때 더욱 풍성하게 읽히는 글입니다. 또한 건국서사시 성격이 강하지만 율법적입니다. 그러므로 경전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신기한 책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야 승리할 수 있다는 소주제가 여러 차례 반복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 또한 우리가 직접 나서서 쟁취해야 한다는 신앙적인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리고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뜻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혜안을 허락해 주십사 기도드리며
하나님께 승리를 기도로써 간구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몫을 쟁취하기 위하여 직접 나서서 행동하는
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 강력한 권능으로 함께하여 주실 것을 믿고 두려워하지 않는
이런 신앙이 여호수아기에서 받아갈 수 있는 신앙의 모습입니다.
이를 항상 명심하며, 기도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신앙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승리는 하나님께서 대신 해 주실 것입니다. 저는 그 안에서 허락돤 승리를 쟁취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