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이렇게 맹세하였다. “나를 모든 재난에서부터 구원하여 주신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오. 내가 전에 이스라엘 의 주 하나님을 두고 분명히 그대에게 맹세하기를 ‘그대의 아들 솔로몬 이 임금이 될 것이며, 그가 나를 이어서 임금의 자리에 앉을 것이다’ 하였으니, 이 일을 오늘 그대로 이행하겠소.” 밧세바 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크게 절을 하며 “임금님, 다윗 임금님, 만수무강 하시기를 빕니다” 하고 말하였다.
열왕기상 1:29-31 RNKSV
열왕기로 넘어갑니다. 밧세바와 나단 선지자의 간청으로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합니다.
아도니야 는, 솔로몬 이 두려워서,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붙잡았다. 사람들이 솔로몬 에게 말하였다. “ 아도니야 가 솔로몬 임금님을 두려워하여서, 지금 제단 뿔을 붙잡고 솔로몬 임금님께서 임금님의 종인 아도니야 를 칼로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열왕기상 1:50-51 RNKSV
경쟁자인 아도니야는 세력을 완전히 잃어버립니다. 그런데 성막 뿔을 손으로 잡아도 되나요? 토라에서는 근처만 가도 죽지 않나요?성궤의 권위를 격상시키기 위한 서술이 있었기에 토라에서 과장되었던 것은 아닐런지.
더욱이 너는 스루야 의 아들 요압 이 나에게 한 것, 곧 그가 이스라엘 군대의 두 사령관인, 넬 의 아들 아브넬 과 예델 의 아들 아마사 에게 한 일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요압 이 그들을 살해함으로써, 평화로운 때에 전쟁을 할 때나 흘릴 피를 흘려서, 내 허리띠와 신에 전쟁의 피를 묻히고 말았다. 그러므로 너는 지혜롭게 행동을 하여, 그가 백발이 성성하게 살다가 평안히 스올 에 내려가도록 내버려 두지 말아라.
열왕기상 2:5-6 RNKSV
또 바후림 출신으로 베냐민 사람인 게라 의 아들 시므이 가 너와 같이 있다. 그는, 내가 마하나임 으로 가던 날에 나를 심하게 저주하였지만, 그가 요단 강으로 나를 맞으려고 내려왔을 때에 내가 주님을 가리켜 맹세하기를, ‘너를 칼로 죽이지 않겠다’ 하고 말한 일이 있다. 그러나 너는 그에게 죄가 없다고 여기지 말아라. 너는 지혜로운 사람이니, 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다. 너는 그의 백발에 피를 묻혀 스올 로 내려가게 해야 한다.”
열왕기상 2:8-9 RNKSV
다윗은 요압과 시므이에게 복수할 것을 유언으로 남깁니다. 시므이를 죽이지 않겠다고 했으나 자기 손으로만 안 죽이면 된다는 다윗. 역시.
힘 있는데 뒷끝까지 긴 사람을 자극해서는 안 됩니다. 다윗과 시므이의 사례는 잠언에 들어갔어도 딱이었겠네요.
솔로몬 왕은 주님을 가리켜 맹세하였다. “ 아도니야 가 자기 목숨을 걸고 이런 말을 하였으니, 그의 목숨을 살려 두면, 하나님이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지도 모릅니다. 이제 주님께서 나를 세워 아버지 다윗 의 자리에 앉게 하시고, 말씀하신 대로 나를 시켜서 왕실을 세워 주셨으니,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오늘 아도니야 는 반드시 처형당할 것입니다.” 솔로몬 왕이 여호야다 의 아들 브나야 를 보내니, 그가 아도니야 를 쳐죽였다.
열왕기상 2:23-25 RNKSV
솔로몬이 자신의 진노를 정당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언급함니다. 이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이르는 것으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솔로몬의 신앙의 방식일까요. 어찌되었건 상대가 목숨을 걸고 한 행동에는 응당 그에 걸맞는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마음가짐은 멋집니다.
잠언에서 왕의 진노는 저승사자와 같다고 했습니다. 이는 솔로몬 자신의 개인적인 성품에서 우러난 고찰인 것 같네요.
왕이 여호야다 의 아들 브나야 에게 명령하니, 그가 바깥으로 나가서, 시므이 를 쳐죽였다. 솔로몬 은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였다.
열왕기상 2:46 RNKSV
솔로몬은 적대세력과 다윗을 모욕한 시므이를 숙청하며 권력의 틀을 다집니다.
주님의 종은, 주님께서 선택하신 백성, 곧 그 수를 셀 수도 없고 계산을 할 수도 없을 만큼 큰 백성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종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주님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많은 주님의 백성을 누가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솔로몬 이 이렇게 청한 것이 마음에 드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스스로를 생각하여 오래 사는 것이나 부유한 것이나 원수갚는 것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다만 재판하는 데에, 듣고서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능력을 요구하였으므로, 이제 나는 네 말대로,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준다. 너와 같은 사람이 너보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없을 것이다. 나는 또한, 네가 달라고 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화도 모두 너에게 주겠다. 네 일생 동안, 왕 가운데서 너와 견줄 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열왕기상 3:8-13 RNKSV
솔로몬이 지혜를 간구합니다. 솔로몬이 원한 지혜는 재판을 위한 지혜였습니다. 잠언 8장의 지혜론과는 관련이 없네요. 여기에 로고스송가를 끌어와 해석했던 것이 과한 해석은 아니었나 약간 현타가 옵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솔로몬이고 저는 저니까요. 제가 잠언과 전도서에서 받은 지혜의 의미를 후퇴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베냐민 지역은 엘라 의 아들 시므이 가 맡았다.
열왕기상 4:18 RNKSV
엘라의 아들 시므이가 장관을 지냅니다. 다윗을 모욕한 게라의 아들 시므이와는 다른 인물이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솔로몬 은 전차를 끄는 말을 두는 마구간 사만 칸과 군마 만 이천 필을 가지고 있었다.
열왕기상 4:26 RNKSV
솔로몬은 강성해지나 신명기에서 세운 왕의 규율을 어깁니다. 다윗이 말의 힘줄을 자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성경의 인물들은 모두 하자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경으로부터 배울 점이 더 큽니다. 본받을 면과 타산지석으로 삼을 면을 동시에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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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로 의 히람 왕은 평소에 늘 다윗 을 좋아하였는데, 솔로몬 이 그의 아버지 다윗 의 뒤를 이어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솔로몬 에게 자기의 신하들을 보냈다.
열왕기상 5:1 RNKSV
솔로몬 이 성전 짓기를 마쳤다.
열왕기상 6:14 RNKSV
이스라엘의 권세는 절정기였습니다. 재산도 군사력도.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국가 규모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딱 좋은 시점입니다. 마침 외교까지 순탄해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 성전을 완성합니다.
6장 말씀에서 묘사된 모습은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온갖 세밀하고 웅장한 조형물들이 금으로 코팅되어 햇빛을 부서뜨립니다. 눈이 부셨을 것입니다.
주님의 성전 기초를 놓은 것은 솔로몬 의 통치 제 사년 시브 월이고, 성전이 그 세밀한 부분까지 설계한 대로 완공된 것은 제 십일년 불 월 곧 여덟째 달이다. 솔로몬 이 성전을 건축하는 데는 일곱 해가 걸렸다.
열왕기상 6:37-38 RNKSV
솔로몬 은, 자기의 궁을 건축하기 시작하여 그것을 완공하는 데, 열세 해가 걸렸다.
열왕기상 7:1 RNKSV
성전을 만드는 것 보다 두배나 긴 시간을 들여 솔로몬의 궁궐이 완공됩니다.
그러나 하나님, 하나님께서 땅 위에 계시기를, 우리가 어찌 바라겠습니까? 저 하늘, 저 하늘 위의 하늘이라도 주님을 모시기에 부족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성전이야 더 말하여 무엇 하겠습니까? 그러나 주 나의 하나님, 주님의 종이 드리는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오늘 주님의 종이 주님 앞에서 부르짖으면서 드리는 이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주님께서 밤낮으로 눈을 뜨시고, 이 성전을 살펴 주십시오. 이 곳은 주님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곳입니다. 주님의 종이 이 곳을 바라보면서 기도할 때에, 이 종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열왕기상 8:27-29 RNKSV
초월자 하나님께 지상의 건축물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 성전은 약속의 증표였습니다. 다윗의과 하나님이 나눈 약속의 증거입니다. 솔로몬은 이 약속을 지켰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또한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이 머무는 곳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거룩한 성전이고 거룩한 제사장이므로(만인사제주의) 우리 또한 하나님의 이름이 머무는 거룩한 곳으로 역할해야 합니다.
너는 내 앞에서 네 아버지 다윗 처럼 살아라. 그리하여 내가 네게 명한 것을 실천하고, 내가 네게 준 율례와 규례를 온전한 마음으로 올바르게 지켜라. 그리하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 에게, 이스라엘 의 왕좌에 앉을 사람이 그에게서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라고 약속한 대로, 이스라엘 을 다스릴 네 왕좌를, 영원히 지켜 주겠다. 그러나 너와 네 자손이 나를 따르지 아니하고 등을 돌리거나, 내가 네게 일러준 내 계명과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곁길로 나아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을 숭배하면, 나는, 내가 준 그 땅에서 이스라엘 을 끊어 버릴 것이고, 내 이름을 기리도록 거룩하게 구별한 성전을 외면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 은 모든 민족 사이에서, 한낱 속담거리가 되고,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열왕기상 9:4-7 RNKSV
솔로몬은 다윗처럼 살지 못했고, 다른 신을 섬겼고, 계명도 어겼죠. 민족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비참한 결말로 인도된 이유가 다 예견되어 있습니다.
이어 솔로몬의 나머지 업적들이 소개되며 9장이 마무리됩니다. 저렇게 많은 업적을 남긴 왕임에도 어떤 사료에도 솔로몬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윗과 달리 솔로몬은 성경 바깥에서는 존재가 증명되지 않는 인물입니다. 가상의 인물이라는 주장도 상당하죠. 하나님께서 쳐버리면 기록조차 남기지 못하고 바스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