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인'이 되어가는 아이들이 위험하다!

<파리대왕>을 읽고

by 니디

안녕하세요.

니디북방입니다.

오늘은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인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서평을 준비했습니다 ☺

(스포 약간있어요)


1954년 발표, 1980년에 부커상, 1983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아직까지도 필독서로 꼽히는 고전작품 중 하나입니다.


교단에 있던 저자 윌리엄 골딩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함에 따라 영국 해군에 입대해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에 참전했다고 합니다.


전쟁 이후에 다시 교직으로 돌아와 <파리대왕>을 썼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파리대왕>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핵전쟁 중 외딴 섬에 불시착한 비행기에는 다수의 아이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생존을 위해 아이들 스스로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합니다.


이제껏 어른들의 의견에 의지해 커온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모든 상황에 잠시 당황한 듯 하지만

저마다의 기질과 특성으로 섬에서 생존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파리대왕>의 대표적인 인물에는

랠프, 새끼돼지, 잭, 사이먼, 로저 등이 있습니다.


랠프는 사고하며 이성을 추구하는 인물

새끼돼지는 지식인

은 권력과 실리주의가 짙은 권력자

로저는 그런 잭의 사상을 그대로 흡수하며 '죽음'을 손에 쥐고 다니는 잭의 행동대장

그리고 사이먼은 평화와 명상, 사고하는 선구자로 그려졌습니다.



많은 분들처럼 저 또한 초반에는 집중을 하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끝까지 붙잡고 완독을 해내었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짙고 질게 남는 여운 때문에 한 동안 책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파리대왕>은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문장 끝에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가 찍히는 그런 생각들이요.


제가 궁금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급박한 상황에서도 랠프는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찰나의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끝까지 랠프를 이성적인 인간으로 남게 만든 그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사람이란 원래 태어난 기질이 진실로 존재하니 어떤 극한 상황에 처한다 한들 기질의 바운더리 내에서만 행동하게 되는 걸까?


-모두 같은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다. 하지만 잭은 그 만의 적극성으로 랠프의 사냥부족 대장이 되었고, 이내 실질적으로 자신의 배를 불리게 해주는 자신이 리더로서 능력이 있다고 믿게 되었으며 끝내 그 만의 부족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잭은 원래 그의 성향 자체에 폭력성이 존재 했던 것일까? 아니면 굶주림과 생존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된 환경적 변화인 것일까.


-얼굴에 칠을 하고 가면을 쓴 잭의 부족. 얼굴의 칠로 인해 누가 누군지 분간이 되지 않는 그의 부족원들은 왜 얼굴에 칠을 하지 않았을 때 야만성을 잘 드러내지 못했을까. 이 색칠된 얼굴들은 '사회주의 내에서의 개인성 무시'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걸까?그들은 다수일 때 훨씬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내게 되어버린 걸까? 칠을 하지 않고는 야만성을 극대화하지 못하는 걸까. 역시 사회 속의 야만성은 당당함과 융화될 수 없는 것인가.


-잭의 부족은 랠프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불'을 이용했고 결국 이 불은 섬 전체로 번졌다. 큰 불은 큰 연기를 내게 되었고 이 연기는 생존구호가 되어 결국 아이들을 살렸다. 이것은 '생존을 위해서는 봉화연기가 꼭 필요하다. 이것은 목숨과도 같다'고 말하는 랠프의 주장이 결과적으로 이긴 것을 의미할까.


-왜 여자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을까.


-잭의 행동대장 로저는 초반에 두각이 없다가 후반에는 야만성이 강한 인물로 나타난다. 이것은 앞에서는 착한 척 하면서 뒤에서는 범죄를 저지르는 악인들의 모습이 투영된 것은 아닐까.



제게 <파리대왕>은

풍부한 배경 지식이 없어 자꾸만 떠오르는 질문에 속시원히 대답해 줄 수 없던

내 스스로에 대해서 참 부끄러움이 많이 들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아는 것이 많은 만큼 책은 더 깊고 풍부하게 읽힘을 알기에

저는 오늘도 책을 읽지만, 아직 이런 훌륭한 작품을 단숨에 소화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네요.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어떻게 써야하는 걸까, 참 고민이 많았답니다.


'왠지 길고 심오하게 써야만 하는 것일까.'

'분석을 할 수만 있다면 그런 글을 쓰고 싶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지'


그럼에도 저는 이렇게 세계관을 쭉쭉 넓힐 수 있는

<파리대왕>을 읽게 되어 참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영국의 역사와 그들의 가치관을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그동안 <파리대왕>을 망설이셨던 분들,

꼭 읽어보세요!

역시 클래식은 클래식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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