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를 읽고
오늘은 연신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저와 여러분을 위해
긴 여름 중 한 템포 쉬어 갈 수 있는, 위로가 되어줄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남궁원 작가의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라는 신간도서입니다.
사실 우리의 하루를 보다 매끄럽게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은
거창하고 화려한 그 무엇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진심 어린 사랑의 말
취향에 딱 맞게 불어오는 바람의 온도
우연히 콧잔등을 스치는 향기
반려동물의 귀여운 몸짓
유쾌한 아빠의 목소리
갑작스럽게 떠나는 반캉스
색감이 예쁜 표지가 인상적인 책을 만져보는 일
한 번도 펴지지 않은 새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는 일
☺
이 책은 위에 나열한 소소한 행복에 딱 맞는, 그런 느낌의 책입니다.
어렵지도 무겁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오히려 너무나도 담백하고 간결하고 쉬워서
마음으로 바로 와닿아버리는, 그런 책이요.
작가 남궁원님은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주고 싶어' 글을 썼다고 합니다.
이 작은 진심이 써내려 간 책이라 그럴까요,
술술 읽히지만 그만큼 빠른속도로 눈에 채이는 문장들이 많았어요.
허리는 새우처럼 굽었고
구두 뒤축은 아프게도 닳아만 갔다.
안색에는 늘 그늘이 머물렀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태어나도 내 아빠가 되고 싶다고 했다.
(p.140)
우리 모두의 인생은 그 모습이 너무도 다양하지만,
그 속에서도 중복되는 교집합 같은 존재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 연애, 돈, 일 등 같은 것들이요.
이런 공통주제를 가지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치관과 기준, 경험을 토대로 우선순위와 중요도를 결정짓죠.
어떤 이에게는 부모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다른 이는 연애는 쓸모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가 어떤 선택들과 결과를 경험했든 그것들은 애초 나의 계획과는 그 그림이 다를 수 있어요.
부모는 우리가 택할 수 없고, 사랑 또한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이렇기에 우리는 '나를 힘들게 하는 주제'에 대한 다른 이들의 생각이 궁금하기 마련이고,
그 '다름'에서 오는 위로에 힘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작가 남궁원님은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를 통해 강요되지 않는 위로를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아무것도 틀린 것은 없다고, 잘하고 있다고, 다 괜찮다고, 좀 더 너를 내려 놓으라고.
우리가 정말로 힘이 들 때 가장 필요한 말들은
이런 간단한 한 문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프롤로그의 말처럼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땐,
우리 맘 속에 '숨어있던 맑은 마음이 깨어지고, 신선한 기분을 느끼게'될까요?
무거웠던 발걸음이 좀 더 가벼워지고, 마음도 홀가분하게 될까요?
그래서 삶을 헤엄치는 것이 좀 더 수월하게 될까요?
☺
어제 밤에 하릴 없이 휴대폰을 보다가
500kg 그물에 걸려버린 혹등고래가 힘겹게 헤엄을 치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보게됐어요.
마침 근처를 지나던 다이버들은 고래로부터 그물을 제거해주려고 안간힘을 쓰죠.
반면 겁에 질린 고래는 순식간에 바다 속으로 숨고 맙니다.
하지만 고래도 왠만큼 힘이 들었던 걸까요?
이내 수면 위로 떠올라 그물을 잘라내려는 다이버들의 손길을 가만히 지켜보기에 이르렀습니다.
1시간 30분의 사투 끝에 500kg의 해양쓰레기는 제거되었고,
고래는 자유의 몸으로 아기 고래와 함께 심연 속으로 헤엄을 쳤습니다.
�
어미고래는 행동한 것입니다.
두려움이 있었지만 '살기 위해' 용기를 냈고
두려움을 버텨 내었습니다.
우리도 우리 어깨의 짐을 모두 털어버리고 싶다면
용기를 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두려움이 일든, 공포가 일든
내키지는 않는 그 순간들을 참아내야
끝내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힘든 하루 속에 위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
저는 이것이 어미 고래가 그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람의 접근을 허락했던 그 용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따뜻한 책도 결국은 우리가 용기를 내어 손을 뻗을 때, 페이지를 넘길 때
비로소 그 힘이 발휘되게 될 것입니다.
책을 펴지 않고서야 이야기를 알 수가 없으니까요.
☺
잔잔한 하루를 위해 잔잔한 위로가 필요한 모든 그대들에게 추천합니다.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