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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동규 Nov 07. 2022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쩌면 난 누군가에겐 볼품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렇다고 뭘 어쩌겠습니까? 이봐요, 우리 얘기 좀 합시다. 나는 이런 취급 받을 사람이 아니올시다. 날 존중해주시오. 나는 더 큰 일을 할 사람입니다. 나는 더 근사합니다. 다시는 나를 무시하지 마십시오, 외친다고 무엇이 달라집니까? 달라지긴 하겠죠. 으이구 저새끼 입 하난 잘 터네, 하고. 


결국 나의 위치는 내가 만든 것으로 정해집니다. 억울할때가 왜 없겠어요. 나는 존나 잘하는데, 대장인데, 주니어 취급하면 얼마나 서럽겠어요. 억울해 하지 말라는게 아닙니다. 그냥 방법이 틀렸어요. 나는 개 쩔어요 말하기보다, 개 쩌는걸 보여주는게 건강합니다. 나는 절대로 입냄새 안나는 사람이다 중얼거리지 말고, 냅다 키스를 갈겨봐라 이겁니다. 


물론 나보다 못하는 새끼가 위에 있는 경우는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당신이 더 뛰어나다면, 왜 당신이 위에 있지 않습니까? 일은 시험 성적과는 달라서, 뭐 하나만 잘한다고 높은 등수를 차지하지 않습니다. 업무 능력은 기본이고 커뮤니케이션, 학벌이나 인맥, 몇몇 자격증 혹은 경력. 하다못해 패션이나 인상도 깊이 관여합니다.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다 자신하지 마십시오.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힘으로 줄세우는건 짐승으로 족합니다. 


그러니까 아래에 있다고 억울할 것 없이. 위에 있다고 자만할 것 없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 이 팀에서 뛸 수 있으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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