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정빈 Jul 28. 2020

자유는 우리다.

자유(free)는 친구(friend)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자유라는 의미를 개인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자유의 본 뜻은 친구가 될 자격, 함께 할 자격을 의미한다. 


현대(시대)는 아마 자유를 법이 제한하지 않는 범위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다. 자유라는 단어를 이런 뜻으로 정의한 사람은 놀랍게도 현대 사람이 아니다. 자유가 이런 의미라고 표현한 사람은 고대 로마 시대 사람들이다. 로마법을 집대성한 유스티아누스 법전에 보면 정확히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자유는 사람들이 법으로 금지된 것을 제외하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자연스러운 능력이다. 노예제도는 국가법에 따른 제도이며, 그 제도에 따라 사람이 자연에 반하게 다른 사람의 개인재산이 된다."


이 문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자유는 사람들이 법으로 금지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에 법으로 인정한 노예제도는, 비록 그 사람의 자유를 빼았지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라는 단어를 잘못 정의하게 되었을 때 발생하는 모순을 이 문구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조그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법이 허용한다면 모든 것을 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 것이다. 그리고 대체 법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자유의 범위(개인의 권리)에서 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 중에 다른 이의 자유를 뺏는 모순 적인 행위는 없는지도 한 번쯤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도 한 번쯤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기후 위기(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자가용을 가지는 것이 자유(개인의 권리)일까? 만약 우리가 진정 세계인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싶다면 진정 이 부분도 고민을 해 봐야할 부분일 것이다. 


자유를 우리로 회복시킨다는 의미는 이렇게 기존의 통념들을, 법적으로 허용되있지만 서로를 (친구에서)절교하게 하는 행위들을 하나 씩 검토해나가면서 다시 토라진 관계를 회복시켜나가는 의미일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