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CA Jan 26. 2022

미국 석사 준비하기 3 - 토플/GRE 준비하기

대다수의 이들에게 유학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분명 영어일 것이다. 그 시작점에 있는 것이 바로 토플/GRE인데, 나 역시 가장 고생한 부분이기도 하다. 



1. 토플


토플은 워낙 세계적으로 공용되는 영어 시험이기에, 이미 친숙한 사람도 많을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운이 좋게도(?) 대학 입시 등의 과정에서 한 번도 토플을 요구받은 적이 없다. 언젠가 한번 영어 공부를 해보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방학 때 그 유명한 해커스에서 특강을 들은 적은 있으나, 작정하고 시험 준비를 해본 적은 없기에 다소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다.


(시험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잘 알다시피) 토플 시험은 읽기, 듣기, 말하기 그리고 쓰기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한국인이라면 역시 말하기 파트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 각 영역들은 아래와 같이 준비하였다. 모든 이들에게 통용되는 방법일지는... 모르겠다.


리딩 - 무조건 단어를 많이 외운다. 사실, 문장 구조 같은 것은 몰라도 단어만 다 알면 문장을 해석할 수 있다. 생각해봐라, 한국말로도, "공부... 열심히... 성적... 1등" 같은 단어만 있으면, 아 "공부를 열심히 해서 1등 할 성적을 받았다"와 같이 대략적인 추론이 가능하지 않은가. 심지어 빈칸에 단어 넣기 같은 문제도 나온다. 게다가, 단어를 많이 외워 놓으면 GRE에도 큰 도움이 된다.


듣기 - 메모가 정말 중요하다. 듣기는 은근히 길고, 세부적인 부분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해를 못 한 부분이 없어도 메모를 안 해 놓으면 틀리기 십상이다. 메모를 직접 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고, 그래서 준비할 때 가장 귀찮기도 한 영역이었다.


말하기 - 사실, 나도 좋다고 할 정도의 성적을 받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누구나 그렇듯 어느 정도 템플릿을 외워 두고, 주제/컨디션에 따라 적당히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토플 이후로도 간간히 영어공부를 계속하고 있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 긴장하여 매 단어나 문장에 너무 힘을 주고 말한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말하기는 아무래도 발음이나 인토네이션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발음 관련 좋은 유튜브 몇 개를 추천하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Sounds American - 특정 자음/모음에 대한 발음이 궁금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운영하는 것 같아서 (확실하진 않다!), 무언가 믿음도 간다.

잉클 - 발음의 기초 하나하나를 '한국말로'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주신다.

소통영어 - 잉클이 발음의 기초를 쌓기 좋다면, 소통영어는 특정 단어나 한국인이 헷갈리기 쉬운 발음들을 잘 짚어준다.


쓰기 - 아무래도 단어를 많이 외우고, 기본적인 템플릿을 외우면 성적 향상이 가능한 과목인 것 같다. 의외로 준비한 것에 비해서 점수가 괜찮게 나온 과목. 다만, a/the, 단수/복수, 시제, 가정법 등 기본적인 문법들이 헷갈리기가 쉬운데, 그런 부분들은 인터넷이나 교재 등으로 찾아서 공부하며 작문을 해보자. 


첨삭 서비스를 2~3회 이용하여 봤는데, 사실 어디가 좋다고 말은 못 하겠다. 같은 사이트라 하더라도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천차만별이기도 했고, 때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적인 부분에 대한 코멘트가 있기도 하였다. 차라리 screbendi 같은 첨삭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시험장 - 토플은 시험장도 꽤나 중요하다고 하는데, 3~4주 전에 미리 예약하면 그래도 원하는 시험장에는 예약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봤던 시험장은 모두 괜찮았어서, 안 좋다고 소문난 곳이 아니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지만, 사실 2군데 밖에 안 가봐서 역시 잘은 모르겠다.


간식/화장실 등 - 부적처럼 초코바와 마실 음료를 사갔다. 사실 물은 대부분의 시험장에 정수기가 있어 사갈 필요가 없을 것 같고, 혹시 모를 배변(?)을 촉진할 수 있으니 물이나 커피(특히 커피는 이뇨작용이 있다) 등은 안 마시는 게 좋다.


화장실은 꼭 미리미리 다녀오자! 사실 시험 중간에도 본인이 시험 시간만 포기하면 다녀올 수 있는데, 스피킹/리스닝 처럼 무언가 나오는 섹션에는 그마저 불가능하므로 미리미리 볼 일을 봐두는 것이 좋다. 리딩/라이팅 때는 급할 것 같으면 차라리 손을 들고 빨리 다녀오는 것도 추천한다. 처음엔 화장실을 가지 못하는 줄 알고, 머리가 새하얀 상태로 시험을 봤었는데, 오히려 잠시 다녀오는 것이 나은 것 같다.



2. GRE


GRE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어다. 단어장을 구하여 열심히 단어를 외우면 Verbal은 그래도 필요한 점수는 나오는 것 같고, Quant는 사실 특별나게 준비할 필요는 없지 싶다. 


개인적으로는 Verbal은 거만어 수록 단어, 워드스마트, 프랩하우스 강의 등으로 준비하였고, Quant의 경우 프랩하우스 인강으로 시험에 나올만한 용어들을 익히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프랩하우스 광고는 아니고, 사실 프랩하우스에 대한 평이 워낙 갈려서 섣불리 추천도 못하겠다.) 다만, 애석하게도 정말 거의 안 보고 시험장에 들어갔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와버렸고, 그 외에 자잘한 실수를 몇 개 했는지 만점을 받진 못하였다(169점).



토플/GRE를 준비할 때에는 지원이 정말 먼 일처럼 느껴지고, 막막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토플/GRE를 끝내는 순간, 아 내가 유학을 지원하는 구나하는 실감이 들었던 것 같다. 설령 유학이 잘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토플/GRE를 공부했던 경험이 내 영어실력과 향후 진로에 있어 도움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히려 마음의 부담을 조금은 덜고 준비하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오히려 결과도 더 잘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이전글 미국 석사 준비하기 2 - 학교/프로그램 고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