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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낭독

서혜정 성우님 1:1 코칭

낭독을 사랑하는 사서교사모임에서 지난 2월 17일 특강으로 서혜정 성우님과 줌으로 만나 뵙고, 5월에 6주간 북내레이터와 낭독에 관해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성우님께서 연수 전에 우리 모임원들을 배려해 주셔서 1:1 코칭도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월요일 저녁 8시에 줌으로 한 시간 동안 성우님께 코칭을 받게 되었다.


'낭독, 어린 왕자' 챕터 15를 먼저 성우님이 낭독해 주시고, 이어서 내가 낭독해 보았다. 성우님 앞에서 낭독하려니 왠지 더 떨리기도 하고, 늘 빠른 속도의 낭독도 최대한 천천히 해보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았다. 성우님의 피드백은 전문가라서 정확하셨다.

먼저, 문장의 종결어미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문장의 목적어나 핵심어만 강조해서 낭독해야 하는데 나는 문장의 종결어미를 너무 강조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빠른 속도는 낭독하는 사람도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쉼이 있어야 하는데 포즈를 적절히 두지 않고 그냥 글을 읽는다는 것이다.


낭독은 어디까지나 듣는 사람이 듣기 편하고, 내용을 상상할 수 있도록 담백하면서도 편안하게 읽어야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알려주셨다. 글이 아닌 말을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낭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목소리를 좋게 하는 방법에는 성대음(성대의 떨림음), 호흡(날숨에서 말린다.), 울림(허밍으로 훈련을 한다.) 울림으로 훈련하는 법은 실생활에서 코로 숨을 쉬면서 입은 다물고 허밍으로 소리를 내면서 낮은음을 연습하면 좋다고 한다.

낭독의 6하원칙은 1. 정확한 발음 2. 좋은 발성 3. 개성 있는 호흡(나만의 호흡) 4. 문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끊어 읽기 5. 문장 내용을 정확하게 알기 6. 포즈(듣는 사람을 배려하는)


낭독의 진정성은 눈을 마음의 창이라 하듯 목소리는 영혼의 울림이라고 한다. 아무리 정확한 발음과 좋은 발성으로 낭독을 잘하여도, 마음의 진정성이 없다면 살아있는 목소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호흡은 마음의 울림이 있어야 여운을 남긴다고 한다. 정성을 담아 밖으로 나오는 목소리는, 약간의 발음이 부정확하고 발성 상태가 조금 좋지 않더라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성우님은 내 목소리가 좋고, 살짝 코맹맹이 소리가 나는 것도 매력적이라면서 꾸준히 연습하고 나만의 목소리를 찾으라고 그리고 포즈의 중요성을 잊지 말라고 피드백을 주셨다. 그리고 내가 너무 감정을 이입해서 낭독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듣는 사람에게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을 주어야 하기에 글에 나와있는 대로만 낭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그리고 낭독은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는 것으로 글에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목소리를 변조해서 내는 것이 아니라 글에 적혀있는 대로 설명대로 감정을 잘 담아서 낭독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루 5분 매일 100일 동안 낭독해서 서혜정 성우님이 운영하시는 네이버 카페 '나에게 낭독'에 음성파일을 올리면 1:1 코칭을 또 해주시겠다며 꾸준히 낭독을 하라고 독려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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