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연수 2회차
2회 차 낭독수업이 있는 월요일이다. 신학기로 3월은 늘 정신없는 시기이기에 한주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일주일이 금세 지나가고 있는 요즘이다. 몸은 피곤하지만 제2의 꿈을 기대하며 낭독연수시간인 저녁 7시에 줌을 켜고 책상에 앉았다.
함께 수강하는 선생님들도 낭독할 때 호흡이 마음처럼 쉽지 않다는 점을 주로 이야기하셨다. 강사님은 낭독할 때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셨다. 양쪽 발바닥을 땅에 대고 어깨에 힘을 최대한 뺀 자세에서 내 복부와 심장이 따뜻하다고 생각하며 낭송을 해보라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호흡할 때도 들어오는 숨을 잠시 참고 내뱉으면서 공명을 사용해서 말하는 연습을 하라고 하셨다.
지난주에 이어서 2회 차 수업에서는 '김춘수' 시인의 '꽃'을 한 명씩 낭독해 보고, 피드백을 강사님이 해주시고 조금씩 수정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평소 성격이 급하고 말이 빠른 편이다. 그래서 시를 낭송하거나 글을 낭독할 때에도 말이 아주 빠른 편이다. 그래서 음절의 끝을 내리고, 아련하게 스며들게 시를 낭송해 보라는 강사님의 피드백이 많이 어려웠다.
연습을 자꾸 해봐야 이야기하듯이 편안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짧은 에세이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낭송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에세이는 다른 사람 앞에서 스피치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듯이 읽어보라고 하셨는데 역시나 쉽지 않았다.
'별 헤는 밤' 시 중간 단락에 나오는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 씩 불러봅니다. 하는 부분에서 어떤 선생님이 낭독하시면서 눈물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셨다. 돌아가신 시어머니 생각이 나셔서 목이 매이신다면서... 나도 갑자기 선생님의 시낭송을 들으며 돌아가신 엄마가 떠올랐다. 시를 통해 감정을 발산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
두 번째 시는 로버트 프로스트가 지은 '가지 않은 길'이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았다. 끝부분에 일부 발췌해 보면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갈라져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것으로 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나도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걷는 길이 아닌 처음에는 두렵기도 하고, 길이 보이지 않겠지만 첫 발걸음을 그렇게 내디뎌 보고 싶다. 그리고 3월에 시작한 보이스 컬처 낭독수업이 내게 그렇다.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이 길을 걸어본다.
3시간여의 줌 수업으로 허리도 아프고 퇴근 후 지친 몸이었지만 수업 후에는 뿌듯한 마음이 들어서 좋다. 이번주에는 에세이 위주로 매일 낭독해 보기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