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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서 고생하는 사서 Mar 12. 2024

보이스 컬처

낭독연수 44회 차 _ 4분기 대면수업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성남에 위치한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 '꿈꾸는 예술터'에서 대면수업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었다. 겨울방학기간이어서 다행히 한분 제외하고는 모두 참여해서 또 한 번 얼굴을 보며 수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23년 3월부터 시작된 낭독수업이 해를 넘어서 1년 동안 함께해서 그런지 처음에는 낯설었던 사서샘들과도 서로의 삶을 나누고, 낭독이라는 콘텐츠를 통해서 더 친밀해지게 된 것 같다. 


강사님이 특별히 대면수업에서는 호흡법과 낭독하는 스킬에 대해서 다양한 자세와 팁을 알려주셨다. 

호흡 발성은 낭독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선 척추를 정렬하고 모든 음성은 척추 정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강조하셨다. 

앉은 자세에서 호흡을 바로 세우고 뱃고동 발성법으로 뱃고동을 울리면서 두 발바닥을 지면에 대고 숨이 들어가게 하면서 손바닥 부위로 늑골이 확장되는 것을 느낀다. 이때 어깨의 긴장은 내려놓고 횡격막이 수축됨을 인식하면서 잠시 숨을 유지한 뒤 '음' 소리로 허밍 하며 숨을 나가게 한다. 


그리고 직접 강사님이 신체 훈련으로 이완 동작 다섯 가지를 보여주셨다. 

첫 번째로 서서 머리 위에 모자나 물건을 올려놓고 제자리에서 뛰는 동작을 통해서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을 할 때도 이 동작을 활용하면 아이들이 놀이처럼 받아들일 수 있어서 학교 수업에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았다. 소리를 '아~'하면서 상대방에게 보내는 활동도 알려주셨다. 

두 번째로 몸을 일자로 만들고 팔을 위로 쭉 올려서 척추를 펴는 자세와 세 번째로 소리를 내면서 촛불을 끄는 것처럼 '후~' 하면서 복부를 왔다 갔다 하면서 소리를 내는 자세 네 번째로 두 명이서 함께 모둠활동으로 서로 손을 맞잡고 기대어서 체조하듯이 몸을 이완하는 동작을 통해서 오른쪽, 왼쪽, 어깨 밑 근육이 이완되는 효과가 있다고 하셨다. 다섯 번째로 태양경배자세로 누워서 하는 신체활동 자세로 강사님의 디렉션에 따라서 음성에 맞춰 몸을 이완하는 동작으로 가령, 갈비뼈와 복부를 내리고 이완한다는 느낌으로 척추 쪽을 울리는 느낌을 연상하면서 누워서 천천히 동작을 취한다. 


또한 낭독 티칭을 하기 전에 준비자세로 얼굴 풀기로 어떤 글을 읽기 전에, 혹은 많이 이들 앞에 서서 발표를 할 때, 연기를 하기 전 무대 밑에서 얼굴 풀기는 필수적으로 하면 좋은 운동이라고 한다. 아에이오우를 최대한 얼굴 근육을 써가면서 하는 것이다. 굳이 소리를 내지 않아도 되고 입을 크게 벌리면서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그리고 문장 끊기를 통해서 문장이 어디에서 끊어지는지 미리 표시를 크게 해 두고, 어디에 쉼표가 있는지 표시한다. 느낌표와 물음표 등 읽어야 할 문장에 포함되어 있는 필수적인 문장부호도 어떻게 읽을지 표시한다. 


더불어 낭독 능력향상을 위해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법도 소개해주셨다.  몸짓, 표정, 눈빛, 목소리의 변화 등을 통해서 다양한 의미와 감정을 교류하거나 소통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억양, 포즈, 강세, 속도 등이 중요하가 핵심어가 무엇인지에 따라 흐름에 맞추어서 비언어를 사용하면 더욱 좋다고 한다. 


스피치, 발표, 토론 능력을 높이는 비법으로 말을 조리 있게 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이고 짧고 간결하게 결론부터 제시하며 중언부언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할 때는 육하원칙에 맞추어서 논리적이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가 분명할수록 내용이 더 명확해진다고 한다. 그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분류를 잘하며 메모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독서할 때도 여백독서법을 활용해서 책 속에 자신의 흔적과 생각을 남기는 것을 습관 드리도록 한다. 


4대 문학(시, 소설, 수필, 희곡)의 낭독법은 우선 시는 말하듯이 감정을 담백하고도 깊이 있게 넣어서 낭독하고, 소설은 1인칭, 3인칭 시점에 따라서 1인칭은 주관적 감정으로 3인칭은 건조하지만 필자의 느낌이나 글의 종류에 따라 차별화를 두고 낭독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희곡은 내가 직접 연기를 하는 것처럼 행동을 하면서 직접 낭독을 하고, 수필은 나의 이야기를 남에게 이야기하듯이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림책의 경우는 인물에 대한 감정을 연기하듯이 조금은 과장해서 낭독하는 것이 좋으며 손가락이나 신체를 활용해서 리듬감 있게 낭독하는 것도 팁이라고 알려주셨다. 


각자 준비해 온 시 한편씩을 릴레이로 낭독해 보고, 서로의 낭독을 듣고 다른 사서샘들의 피드백도 받아보았다. 마지막으로 오디오 드라마 '잠만 잘게요'의 한 부분을 릴레이로 서서 낭독해 보았다. 직접 행동을 하면서 낭독하니 좀 더 소리가 명확하게 잘 나오는 것도 같았다. 


경기도 내에 사서교사들이 모여서 1년이라는 시간을 낭독을 배우며 함께 했던 시간들이 이제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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