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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서 고생하는 사서 Mar 13. 2024

보이스 컬처

낭독연수_45회 차

2024년 2월 19일 월요일 저녁 7시! 지난주에 대면으로 만난 강사님과 사서샘들과 함께하는 줌 낭독연수 시간이다. 앞으로 한 번의 수업만이 남아있다. 오늘 수업은 오디언(https://www.audien.com/)에 업로드할 각자 고른 한국단편소설 낭독하면서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작품으로 고르다 보니 한국단편소설들은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오래된 고전들이 많은데 내가 선택한 작품은 이상의 '권태'이다. 이 작품은 생활 속에서 느끼는 권태가 핵심적 주제를 이룬다. 작가가 마주치는 권태가 무엇이고, 또 무엇 때문에 그것이 일어나는지 상황들에 감정을 이입하면서 낭독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아직도 발음과 속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긴 하다. 강사님이 피드백 주신 것은 광대를 올리고, 코아 입 사이에서 소리를 잘 내보라는 것이다.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에서 '라'톤을 유지하면서  낭독하는 것도 포인트라고 하셨다. 권태 작품의 특성을 살려서 여유로우면서도 살짝은 늘어지는 느낌으로 낭독해 보라고 하셨다. 

이중모음(ㅘ)의 경우에는 입을 크게 해서 발음을 좀 더 명확하게 해주는 연습이 더 필요함을 느꼈다. 


또한 한국 단편소설이기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 같은 경우에는 포즈나 강조를 이용해서 좀 더 정확하게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낭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2월 겨울방학기간까지 오디오북 녹음을 마치고 완성했어야 했는데 마감기한을 지키는 게 쉽지 않아서 강사님이 3월 말까지 한 달간의 기간을 더 주셨다. 적어도 3 작품 이상 녹음을 해보고 싶긴 한데 좀 더 부지런을 떨어봐야겠다. 


다음 시간은 드디어 1년 낭독 연수의 마지막 시간이다. 강사님이 각자 소회를 나누거나 좋아하는 시를 낭독해 보자고 제안하셨다. 


낭독을 1년 동안 배우면서 소리 내어 읽는 독서의 힘과 내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부디 이 목소리로 낭독하게 되는 책을 다른 사람들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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