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서 고생하는 사서 Mar 13. 2024

보이스 컬처

낭독연수_46회 차

2023년 3월에 시작한 낭독연수의 1년 마지막 대장정의 날이다. 오늘 수업은 저녁 8시 반에 줌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한국 단편작품 5분 정도씩 릴레이로 낭독하고 강사님께 코칭을 받았다. 

다른 사서샘들의 낭독을 들으면서 작년 처음 들었을 때보다 모두 실력들이 일취월장하셨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1년 동안의 낭독 연수를 마치면서 나도 짧은 글을 적어 낭독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낭독을 통해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는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같은 글이라도 낭독자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낭독을 배우면서 글을 좀 더 섬세하게 읽게 되었고, 내가 낭독하는 글로 주변인들에게 잠시나마 충전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함께 완주 한 열세명의 사서샘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저희들을 낭독의 세계로 초대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리더 선생님과 성우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일 년이라는 시간을 소중하고 값지게 제 마음속에 저장하겠습니다. 


짧은 글이었지만 낭독하고 나니 마음이 뭔가 뭉클하고 이상했다.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에 감사했다. 

아래는 정연복 시인의 '삶을 감사하는 시'가 내 마음에 콕 와닿아서 적어본다.  


나 아직은 땅에 발 붙이고 살아있어서

너무너무 좋다. 참 기쁘고 행복하다.


가끔은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도둑같이 나를 찾아오지만 

그래도 웃고 희망할 일들이 더 많은 인생살이


세월은 바람같이 빨라 조만간 나그네 길 끝나리니

삶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리


끝은 또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다. 일 년 동안 매주 월요일 줌으로 만나 함께했던 낭독을 통해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함께 하는 힘을 배웠다. 선물처럼 너무 좋은 사서샘들과 인연이 닿게 되어서 더 감사하다.


2024년 4월부터는 낭독모임에서 책을 함께 낭독하는 북클럽으로 바꿔서 다시 함께 소모임을 갖기로 했다. 

또 올해는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감사하면서 또 한 발자국 씩 걸어가 보자 다짐한다. 

작가의 이전글 보이스 컬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