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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서 고생하는 사서 May 23. 2024

낭사모 6차 모임

낭독을 사랑하는 사서교사 모임

낭독을 사랑하는 사서교사 모임에서 두 번째로 함께 낭독하고 있는 책은 '연금술사'이다. 저녁 8시 반에 줌으로 모여 총 열 명의 사서샘들과 함께 연금술사 65페이지부터 115페이지까지 낭독해 보았다. 낭독을 1년 동안 배웠지만 여전히 나에게 제일 어려운 점은 속도이다. 


글을 읽을 때에도 나의 성격이 드러난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을 수 있는 점이기도 한데, 평소 성격이 급한 나는 책을 낭독할 때에도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천천히 낭독해 봐야지 하는데도 쉽지는 않다. 그리고 어미의 끝에 '~다.' 하면서 음을 낮추면서 어색한 점 느낌이 들었다. 꾸준한 연습뿐이겠지만 낭독은 듣는 사람에게 책의 내용이 정확하게 잘 전달되어야 되기 때문에 좀 더 연습해 보아야겠다. 


복부에 힘을 주고 척추를 곧추 세우고 발성하려고 하는 점도 잊지 않고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동안 릴레이 낭독을 하고, 피드백을 해주고 싶다는 한 선생님은 '공기반 소리반' 호흡을 잘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하셨다. 사실 낭독을 하면서 척추를 세우는 것이 가장 핵심인 것 같고, 호흡은 최대한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천천히 하려고 하면서 낭독을 했던 것 같다. 


혼자 문학작품을 읽었을 때는 빠르게 완독 했다면 함께 낭독하는 이 시간에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어서 좋고, 작품이 좀 더 입체적으로 머리에 들어오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낭독하면서 나에게 와닿았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자신이 원하는 게 무언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해",  "때로는 인생의 강물을 저지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낭독이 끝나고 나서 20분 정도는 학교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독서토론 교구나 비경쟁토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카드에 대한 정보를 나누기도 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사서샘들이기에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는 독서수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이 많으신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낭사모에서 만난 사서샘들과 다양한 책들을 함께 낭독하고, 사서교사로서 다양한 교육들도 함께 듣고 배우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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