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탐구 생활 4

<물>

by Anarchist

<물>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지구라는 행성은 어찌 보면 좀 기묘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은하계의 항성계를 보면 지구처럼 물이 넘쳐나는 행성도 지구밖에 없으며 온 우주를 뒤지고 뒤진다고 하더라도 이 “물”이라는 특수한 물질을 가지고 있는 행성도 매우 드물다. (최근에 프록시마.. 라는 행성에서 물이 존재할 것이라 추측되고 있으며 과거에는 화성에서도 물이 존재한 흔적들이 있으며 실제로 화성의 곳곳에서 물이 존재했던 증거들이 나오긴 하지만 아직까지 인간 외에 다른 생명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간다고 하면 충분히 화성에 문명을 건설하고 이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한 이유로 인간을 만든 엔지니어는 물이 없이는 인간 및 기타 등등의 생물들이 살아갈 수 없도록 디자인했다는 것은…. 인간은 이 우주를 통틀어 매우 일반적이지 않은 유기체라는 점이다. (물론 이 드넓은 우주에서 일반적… 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존재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본다면 인류를 창조한 엔지니어는 인류가 행성밖으로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정도 할 수 있다.

인간이 매우 약하게 만들어졌다라고 말한 이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한가지 이유도 바로 물이란 물질이 없이는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물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물질이다…

왜냐하면 물 분자 역시 굉장히 불안정한 구조(H2O OH- 와 H 가 109.5 의 각도를 이루고 있음) 를 하고 있는 물질이며 이 물질 역시 우주상에 굉장히 희귀하게 존재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행성에 존재하는 물은 행성 자체적으로 제조되거나 형성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내가 수많은 우주를 떠돌아본 경험에 의하면 이 “물”이란 물질은 우주의 어딘 가에 고체의 형태로 존재하는 물질이다. 특정한 공간에 한정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인데 이것이 어떤 힘과 분자간 상호작용에 의해 한 곳에 뭉쳐지고 적당한 조건이 갖추어 진다고 하면 액화되어 고체덩어리와 함께 붙게 되고 이것이 나중에 행성이 된다고 하면 그 행성은 자연스럽게 물분자가 포함된 형태로 형성될 수 있게 된다.

그러하기 때문에 매우 한정적인 물질이긴 하나 우주의 어딘 가에서는 비슷한 메커니즘을 통하여 행성이 존재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이 바로 내가 속한 저 먼 우주의 센터우르스 프록시마와 같은 골디럭스 행성들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록을 남기고 있는 나는 물분자에 의해 형성된 생체구조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밝혀 두고 싶다. 물분자를 베이스로 하는 생명체는 물 분자 자체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한 물질이며 그 불안정성에 의하여 쉽게 부서지거나 망가지거나 손상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물질로서 불안정성을 많이 내포하며 생명유지에 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는 물리학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나 매우 불리한 구조를 취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고등한 생명체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를 기준으로 판단해 보았을 때 인류는 매우 불안정하며 불완전한 하등한 생명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인간을 만든 엔지니어는 분명히 다른 물질을 사용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왜 인간의 몸의 70%이상을 물로 만들었을까? 그렇기에 인간자체는 물이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생물도 물이 없이는 생명을 보전해 갈 수가 없다. (곤충의 경우 물의 의존도가 낮긴 하다.)

아마 곤충은 인간을 만들기 한참 전에 디자인했던 생명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식물, 동물, 인간 할 것없이 대부분의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은 물이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도록 만들어졌다는데에 이견을 제기할 만한 관찰자는 없으리라…

게다가…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설계자는 인류를 물이라는 특이한 물질로 가득 찬 지구라는 행성에다 꽁꽁 가둬 놓고 말이다…

추측하건데… 이 인간이란 동물은 오직 지구에서만 살 수 있도록 지구환경에 맞게 개량된 생명체이거나.. 또 한가지는 지구와 굉장히 유사한 다른 어떤 우주의(=지구와 매우 유사한 환경의) 행성에서 살던 창조주가 지구라는 행성을 발견하여 그곳에.. 자신들이 만들었던 이력이 있는 똑 같은 생명체(=인간 및 동물 식물)들을 재창조하였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볼 때 우주에 존재하는 물 분자 (얼음의 형태로 존재하는)가 모여 행성을 이루었기 때문에 인류를 설계한 엔지니어는 범우주적인 존재임이 틀림이 없다. 다시 말해, 엔지니어는 우주의 구성물질에 통달해 있고 그 어떤 특정한 물질의 특성과 효용성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행성을 만들고 그 속에 자신들의 테스트베드(?)나 배양실 같은 것을 만들어 놓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어쩌면 인류를 만든 엔지니어는 다른 행성어딘가에 또 다른 어떤 종을 만들고 키워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우리 프록시마니언들만 보더라도 그렇지 않은가??? 우리를 창조한 창조자와 동일한 존재일지는 알 수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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