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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공간 Mar 05. 2021

서점일기2021.03.05

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서점일기


1. 지역문화진흥원 주관 <동네책방 문화사랑방> 지원사업, 신청 않기로. 안案으로 꾸려 내면 틀림없이 될 테지만 그냥 말았다. 짧은 인사 남기고 脫-단톡방. 들었던 자리를 털고 나서는 형편이면 아쉬워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왜째서 홀가분?! 인간미 무엇;;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기려니 인사말.. 아, 이런 자체가 요식 행위 같아 신물 오르니 이래저래 시큰둥 일쑤인 내가 곧 아재 아재 동네아재~~;; 이런 지경의 본 책방지기를 꾸준히 찾아와 머릴 맞대는 여러분께는 고마운 한편 미안하다. 다시 이르지만, 이래저래 시큰둥 일쑤인 아재 아재 동네아재 되시겠다. '_'

쾌快!! 고해苦海를 건너는 방법. (이미지는 영화 《8마일》스틸 컷← 넓은 의미로) 




2. 독거남 처지인 본 책방지기를 어루만지는 따스한 손길. 네네 ~ 기계손-안마기 맞습니다. 속칭 '효자손' 등-긁개처럼 1인용 독거-라이프에 필수재랄까. 없어도 살지만 있으면 생활이 윤택해진달지(이 정돈 누려도 되잖아?!). 뭉친 어깨 풀어주니 크으- >.< 그런데 얼마 전부터 버튼을 눌러도 띄엄띄엄 작동이더니 그제는 기어코 미동조차 사라짐. -_-;;

해서 수술 집도.


① 질환 의심, 증세 진단

촉진

② 수술 불가피, 개복開腹!!

생각보다 간명한 구조. 땜납으로 연결된 부위, 전선 가닥 이탈. What the..

③ 지집시다, 김간호사!! 인두 가져와요.

인두 5천 원, 땜질 용도 실납 1천 원

④ 환부 절개, 소독(?) 후 땜질(!!)

질풍노도기 흘려들었던 《생활기술(? 과목명도 가물가물)》 지식을 되살려 납땜

⑤ 스위치 ON, 마침내 소생蘇生.

수고했어요, 김간호사. '_'


以上,

제로 웨이스트 실천 중인 공간지기였습니다.

고맙습니다(__)




3. 제조사, 페이퍼플레인. 품명이랄 게 따로 없으니 상품코드 pp1101로 통칭. 가격 삼만 원대. 하단 이미지와 같은 흰색. 캐주얼 정장이든 청바지든 무난하게 소화. 때문에 애용이랄까, 해지면 사고 해지면 사고, 즐겨 찾아 신는 편. 다만 해지는 시기가 너무 빠르다;; 이외 구두, 스니커즈 번갈아 착용하는데. 구매 후 1년 넘기지 못하고 해 지기 일쑤이니 이거야 원. 이쯤 되면 일개인 단순 체감으로만 국한할 수만도 없는 게 아닌가 하다가도, 해지는 부위가 특정이라 해도 좋을 만큼 집중된 편(안쪽 발볼 부위 밑창과 연결된 부분이 유독 잘 터짐;;)이니 나로 인한 것이려니 하고 넘기긴 한다. 

페이퍼플레인 pp1101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부합하는 딱! 그 정도 아니겠나 하면 갸웃하게 된다. 말인즉 일견 타당하달 수 있겠다. 그렇지만 뭐랄까, 무산無産에 가까운 형편일수록 일정 정도의 자조와 맞물려 이를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여겨야 마땅하다는 식이 풍조로 자리하는 분위기라면 이건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렇게 자리하여 만연인 분위기야말로 '계획적 진부화'를 대놓고 저지르며 득을 취하고도 뭐가 잘못되었느냐며 뻔뻔하게 구는 축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기 때문.

 이미 목격하고 있지 않은가. 가까이는 식품군, 소위 '질소포장'부터 함량 눈속임(이를테면 어묵 포장 표시 중량에 딸린 스프 등의 중량이 포함된 것이라든지)에 30%~70% 세일은 물론 1+1이니 2+1이라지만 낱개 가격 합산에 불과한 것을, 굳이 묶어서 낱-포장을 없애거나 가격 높여 마치 더 싼 것처럼 아니 그나마 싸게 들이려면 이를 택하지 않을 수 없게끔 하여 외려 과다 소비 조장하는 따위 등등. 신발이라면 재질 등이 그 '원가 절감' 대상이겠고. 여타 상품군? 제 아무리 대단한 R&D의 체화된 品이래야 어차피 대량생산이면 제품 단가에 얹히는 개발비용 구성비는 낮게 책정이 타당하겠지. 그런데 개발비는 얹어 취하는 동시에 원가 절감하자고 계획적 진부화 시전이면, 한낱 장난질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 따위의 얄팍한 상술을, 피차 간 어느 정도 가늠한다 해서 아무렇지 않은 듯 통용?! 그럴 순 없지;;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고.

 자본제 하 천박의 지경에 고꾸라지는 사례가 숱한 것도 상도商道, 그러니까 그 도道의 실종 때문이겠다. 업業에 임任하니 책임責任이건만 이를 뒤로 하고 모르쇠 하면서 추구하는 사리사욕. 잊자고 기를 쓰며 덤비는 데 잃어버리는 게 당연하지. 길[道], 잃지 않을 수 있겠나 ~~;;

 당장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할 겸,사-겸사 해지다 못해 아주 못 봐줄 정도가 되기까지 신고 다녀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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