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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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페이지】- 18일차
담즙질적인 사람은 자신만의 가치를 눈여겨본다. 또 그는 눈길을 끄는 의혹과 가상에서 벗어나 자기 행동과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도 생각한다. 대상 자체를 포함하는 내재적 성격과 그 동인의 측면에서 보자면 그는 진정한 호의에 마음이 누그러지지도 않을뿐더러 존경받는 일로 마음이 흔들리지도 않으므로 오히려 냉담하기만 하다. 그의 행위는 교묘하다. 그는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의 여러 처지를 고려하여 자신의 태도를 판가름하기 위해, 모든 입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기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알고 싶기 때문이다. (…) 그는 이 사람도 저사람도 아니다. 그는 유행에 따라 이리저리 흘러 다닌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 모든 것은 교묘하게 꾸며진 것이기 때문에 그는 유연하지 못하고 어색하다. (…) 명예욕을 채우고 싶어 하는 은밀한 동기가 폭로될 경우 그는 자신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너무도 잘 알기에 주도면밀하게 자신을 숨긴다. 그래서 그는 종교계의 위선처럼, 사교 모임에서의 아첨처럼, 정치적 파당이 상황에 따라 변덕스럽게 변하는 것처럼 아주 능숙하게 거짓으로 잘 꾸민다. 그는 하찮은 자들 위에 군림하는 폭군이 되고자 기꺼이 힘센 자들의 노예가 된다. (…) 허영심을 채우려 하고, 즉 명예를 좇으려 하고, 또 남의 시선을 끌기 위해 애쓰려 한다면, 그를 참아줄 만하겠지만, 이와 달리 그가 자신의 현실적인 특출함과 재능이 완전히 사라졌는데도 교만하다면, 그는 자진해서 하찮게 여겨지길 바라는 사람, 말하자면 바보이다.
(…)
보다 조야한 느낌에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는 것, 그리고 먹고 마시는 일을 차고 넘치게 해주는 것, 옷 입는 일과 집 안을 꾸미는 일에서의 사치, 마찬가지로 향락적인 낭비 등을 마련해줄 수 있는 것을 두고 유용하다고 부르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_본문 일부 발췌
☞ 이도 저도 아니어서 휩쓸린 중에도, 보이려니 모양새에 치중.
영색令色 아니할 수 없고, 교언巧言 아니 낼 수 없고;;
☞☞ 그러니 부자연스러워 어색하게 마련. 폭로될까 두려워 전전긍긍.
하면서도 군림은 하고싶고, 그래 도처에서 꼴값하는 갑甲의 위세 빌자고,
기르는 개만도 못한 처우 자처하는, '말하자면 바보'.
☞☞☞ 이렇게 '빌어먹는' 이유라면, 호의호식好衣好食에 '유용하'기에 ~
이럴 바엔 앓느니 차라리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자!!
배수지진背水之陣 구축 후 사즉생死即生 만이,
자존自尊의 첩경이자 왕도이며 유일무이 좁은 길 아닌지..
모오든 세대 가운데 자리하여 있는 n포 지경의 사람들이여,
우리가 잃을 건 따위의 구차한 사슬 밖에 없는 거 아닙니꽈??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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