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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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페이지】- 20일차
공공의 직무가 시민들의 주요한 일로 여기지 않게 되고 또 시민들이 자기 자신의 신체보다도 자신의 지갑으로 봉사하는 쪽을 좋아하기에 이르자마자, 국가는 이미 멸망의 직전에 놓여 있는 것이다. (…) 정말로 자유로운 나라에서 시민은 자기 손으로 모든 일을 하고, 돈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자기 의무를 면하기 위해 돈을 내기는커녕, 돈을 내고서라도 자기 의무를 스스로 다하려고 할 것이다. (…) 국가가 잘 조직될수록 시민의 마음속에서는 공적인 일이 사적인 일보다는 중요시된다. 사적인 일은 공적인 일보다 그 중요성이 훨씬 적어진다고도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공통의 행복 총화가 각 개인 행복의 보다 큰 부분을 제공하게 되므로, 개인이 개별적인 배려에 대해 구해야 하는 것은 보다 적어지기 때문이다. 잘 운영되고 있는 도시국가에서 각자는 누구든지 집회에 자진하여 참석하지만, 나쁜 정부 아래에서는 (…)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거기서 행해지는 일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고, 거기서는 일반의지가 지배하지 않을 것이 예견되며, 또 마지막으로 자기집 일을 하느라고 분주하기 때문이다. (…) 나라일에 관해 누군가가 "나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는 말을 하자마자, 그 국가는 이미 망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조국애의 감퇴, 사적인 이익의 활동, 국가의 광대함, 정복, 정부의 악폐 등이 인민의 집회에 있어 인민의 대의원 또는 대표자라는 방식을 생각해 내게 했다. 이런 것들은 어떤 나라에서 굳이 제3의 신분 등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두 가지 신분의 특수 이익이 제1과 제2의 지위에 놓이게 되고, 공공의 이익은 제3의 지위 밖에 차지할 수 없게 된다.
(…) 주권은 이양될 수 없다는 것과 동일한 이유에 의해 주권은 대표될 수도 없다. (…) 그들이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그들이 자유를 잃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_본문 일부 발췌
☞ 보궐 선거 후 관련 기사 댓글 중 "OOO석 만들어 주었더니" 라는 표현 심심찮게 목격. 심경 이해, 그리 생각할 수 있겠다 싶기도.
☞☞ 그러나 그 좌석에 앉은 이들 가운데 똥 묻은 제 주제 살핌 없이 겨 묻은 자 나무라겠다는 격도 섞여든 바 무늬만인 경우 또한 없지 않고(사실 당초 좌석 점유가 목적이니 무늬 쫓아 철새 되고 그러겠지만).
☞☞☞ 그런데 무늬라면, 만들어? 주다?! 이로써 마치 모든 의무/책임을 다한 것처럼 여기는 의식의 허위야말로 비판 대상 아닌지. 투표권 행사 후 생활 전선에 임함과 동시에 임전무퇴 ON. 사욕 충족 위한 사리 추구에 온 마음 다하는 자세로 일관. 개중엔 이를테면 제 자식 위한다고 남의 자식 (지.옥.고)에 몰아넣고 (임대료) 챙기는 장성한 세대도 있을 것이고. 이 괄호 안에는 빈자가, 을乙이, 청년 세대가 제각각 일상 중 맞닥뜨리는 현장이 들진대, 사소하다 여기는 작은 데서부터 갑甲의 지위를 누리면서도 '내가 법을 어긴 것도 아니고'라며 자위해봐야 나아가 진보 자처한들 누가 수긍할지.
진보라고 항시 가난과 짝해야 하는가, 의구심은 일견 타당하나 자신이 누리는 편리/편의가 타자의 불편/부당/불리 감수에서 비롯하는 것이면 거리 두는 게 당연하잖나?! 평범한 민낯으로 자리해 있으면서 자기 아닌 세대를 특정, '괴물' 명찰 달아주고 '너희가 당해보라'며 비웃는다고 해결되는 일 없고(앞서 언급한 '장성한 세대' 운운은 이를 미러링하였달 수 있지만 사실과 다른 것도 아닐 것!!). 팩트를 벼리어 개혁을 부르짖을 것 같으면 당장의 일상 일대전환, 신약信約을 신약新約으로 내보이는 것 말고는 다른 도리 없지 않나 싶다.
김수영 빌어다 '제정신 갖고 사는 사람 없'다며 탄식하는 입. 입으로 바른 말 옮기는 일이 뭐 어려운가. 무대를 부수고 쇼를 그치고 각오를 묵묵히 실천으로 보이는 삶. 이런 사람 사람이 구축하니 우리 됨이고 이렇게 이루는 우리 안에서 비로소 자리하니 구원 아닌지.
번역, 매끄럽지 않지만 아쉬운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