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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공간 Aug 26. 2021

민주의 토대이자 핵심, '지성의 중산층'

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EBS 당신의 문해력 │ EBS <당신의 문해력> 제작팀 기획, 김윤정 글 │ EBS BOOKS

 EBS 기획, 프로그램 <당신의 문해력> 총6부작이었지요, 아마?!

내용 일부 접하곤 그야말로 충격;; '아, 이 정도란 말인가. 정말 심각하구나' 했습죠.

 감각한 세계를 언어를 바탕으로 내면에 (재)구축하며 확장, 이를 토대로 설계한 새로운 세계상 다시 현실에 적용. 저마다 내어놓으니 무수한 설계의 영구적 변증, 상호작용으로 가변 거치며 비로소 미래는 현실로 자리매김. 이것(언어를 부리는 언-금술사 격)이야말로 호모 파베르의 으뜸이겠고, 그러니 당장 생활의 전락에도 굴하긴커녕 유희로 승화, 그야말로 즐기는 내가 챔피언~으로 호모 루덴스 됨이고.

 대강 뭐 이런 수순, 지당하다 싶은데..

 빈약한 DB, 구사 가능한 어휘 적으니 이해가 가닿는 반경이 좁아지고 따라서 협소해질 수밖에 없는 세계 그리고 세계상. 한편 적은 노력으로 빠르게 쾌락 취하려니 관련 물질 분비하는 기관만 자극, 해당 부위만 발달. 말초 내지 전두엽 자극 저질 콘텐츠 양산과 우민화, 맞물릴 밖에 다른 도리 없겠다 싶고. 글로벌 하향평준화야말로 반지성의 민낯이지 싶고.

 요사이 회자되는 '메타버스'라고 해봐야 어차피 유동하는 돈의 물꼬 틔울 market+ing. 그런데 애당초 실재하지 않는 차원과 층위를 임의로 구별지으며 사유의 장場을 설계, 뇌내에서 '버추얼 시뮬'로 돌려댄 게 이미 '오래된 미래'(이같은 인위의 부산물이 차별이기도 할 터인데 이를 다시 본능/본성과 결부지으며 자연스럽다, 그러니 냅둬라, 경쟁 is 만사형통, 균형달성 막는 건 규제 등등으로 전개하니 그 단순함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 아니 의미를 주물러야 당장의 견고한 현실, 완고하게 굳은 격格을 파破할 거 아니나;;

 그런데 이게 까다로와 골치 아프기만 하냐면 외려 오락도 이런 오락 없지 않나 싶을 따름. 뭐 이런 데서 '주이상스' 작동하고 이로써 엎치락뒤치락 이루니 사람의 역사歷史 아닌지.

 하면 고도성장기 거치며 과실 맛본 세대로, 후세에 이런 즐거움 하나 전할 생각 없이 냅두자면 그저 꿀만 빨다 가겠다는 거 밖에 더 되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 하긴 그네들 또한 먹고사니즘에 충실하게된 제각각의 사정과 형편 있었겠지. 다만 그로써 '공부'를 착각한 데서 이미 길은 엇난 게 아닐까. 이에 닿았음 책무 각성 아니할 수 없는 게 '바로잡으면 그만!!'이란 생각 절로 불 밝히니!!

 아, 그 하부구조? 물적토대?? 중하지요, 중한 데 그거 밥벌이 기반 각자도생에 그치면 상부구조 역시 무늬로만 존재할 뿐 무슨 힘을 쓰겠냐는 것. 현실에서 빚어지는 제문제에 가加+역力, 변화라는 반응 일으겠냐는 것. 무늬에 그치기 때문에 법을 비롯하여 바람직하다 싶은 의에 준하여 정한 조문, 그 모든 내용이 가리키는 정의는 정작 현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되는 게 아닐지. 유전무죄 무전유죄 쩐-지전능 세상, 매번 그 나물의 그 밥 쳇바퀴 놀음 밖에 더 됩니까?! '서열화 탓하는 뒤에서 내 자식은 서울대.etc' 일구이언으로 뭐가 되겠냐고요;; 자기 소외는 물론이거니와 자/타 소외 부추기는 시스템에 저항 없는 순응으로, 때에 따라 다른 가면 장착하는 이율배반으로 생활 꾸리니 번아웃, 환장 지경 처할 밖에.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계속 맴돌 밖에;;


 잃을 건 굴종의 사슬 밖에 없다해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말초야 전두엽아 지긋지긋 현실 탈출, 당장을 탕진하며 신경전달물질의 소확행 누려보세¹. 하아.. 이 '보이지 않는' 사슬이야말로 사회적 그러니까 소셜 책무 방기하며 각자도생 몰입하는 서로가 서로를 얽는 데서 비롯함 아닌지. 인류 단위 자승자박의 갑x답한 현실, 엉킨 실타래 위정자 한 사람이 풀 수 있습니까? 저마다 제가 얽은 실, 책임지면 되는 거 아닙니까? 위정자를 비롯한 층에 워라벨 비롯하여 '한 가정'인 만큼 지켜주고 싶다면서요? 그럼 간명하잖아요? 책임의 분산(아니 본래 제 몫 책임질 뿐), 이로써 구축되느니 역시 '오래된 미래'로 자리해있는, '블록체인'의 원형! 아닙니까? 하나가 의義에서 일탈해봐야 여타 사람 책임으로 굳건한 마당에 그이의 그릇됨만 선명하게 드러나죠. 그러니 범법 등 각종 뻘짓 줄 수밖에 없는 구조, 이의 안착. 이게 뭐 별 거라고.


 짧은 생, 영성의 가지로 또 지체로 인간 체험하며 서로 즐겁게 살다 가면 그만인 걸. 이제는 식상하다 싶을 동굴 비유² 지경으로 일생 그림자만 어루만지다 가는 모양새라니. 아뿔싸 "일체유심조"³를 내리 주워담지만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은 약하도다"⁴, 굴복하는 불완전. 하면 부족한 인간상으로 대동大同이니 이에서 인류애 다시 설계하고 구축하는 데 힘쓰는 것 또한 책무, 특히 장성한 세대의 소임!! 이런 데에 이르지 못한 지각이면 공부에 게으른 자신 반성.


 율곡 이이의 십만 양병, 오늘에 부합하는 형편으로 되살리면 '각성한 지성의 중산층 형성' 아닐지!!

 지금 필요한 건 민주民主의 토대이자 핵심으로 바로 이 '지성의 중산층' 아닐까 싶군요.


¹이방원의 <하여가> 차용, 단어 몇몇 바꿈.

²플라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

³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화엄경, 설명 생략.

⁴예수 가라사대, 개신교 성경 <마태복음> 26장 41절 중. 설명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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