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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공간 Dec 12. 2021

서점일기 - 젠더? 갈vs등? 영성에 남녀유별? 왠열;

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서점일기


"불성佛性에 남북南北 없고, 하하인下下人도 상상지上上智를 낸다"지요.

그런 한편 "상상인上上人 또한 그 지혜智慧를 잃기도 한다"라고.

당연하다 싶어 절로 고갤 끄덕이게 되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요 그럼요.

'혜능'이 '6조'로 이어달릴 수 있었던 건, 밝히 알아서이지 걍 고스톱 승부에서 이겨 이은 게 아니니까요~ ㅋ

'불성佛性'을 '영성靈性'으로 바꿔도 다르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그렇죠?!

어차피 "도가도道可道 비상도非常道"요, "명가명名可名 비상명非常名"이니

이르는 바 무엇이든 그로써 가리키고자 한 그 근본根本이 달라지진 않으니까요.

그러니 남북은 물론 상하/좌우 등 당초 차별이 들어설 수 없으니 하물며 남녀?

말해 뭐합니까, 거듭하여 입에 올리는 짓이야말로 새삼스러울 따름.

외려 그렇게 구별 낳는 의식이야말로 몽매 중에 처하여 있음을 드러내는 빼박! 증거일 겁니다.

그렇잖아요? ㅎㅅㅎ

음.. 유별을 의식하는 중생, 보살피려는 교화 방편으로 남녀를 구분하여 각각 대처 위한 길안내로 삼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말이죠.

그러나 이런 수준이면, 걸리는 바 없이 자유로이 마음 내는 보살로 수행 중일 터.

그러니 차별을 바탕으로 어느 편으로든 자원 삼아 자신을 돋우고 앞장 세우려 들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사정과 형편에서 거리 두고자 애를 쓰면 썼지. 그렇죠??

왜냐하면 그같은 아만我慢이야말로, 제가 닿았다 여기는 바 또 이르고자 하는 바에서 가장 먼 태도라는 걸 너무 잘 아니까요~

그러니 이에 닿아 의식하면, 제 편벽을 직시하게 되고 그와 동시에 맞닥뜨린 그 벽 부수어 갇힌 바 된 당장의 제 처지 벗어나겠고, 못 느끼면 부처 손아귀 속을 세상 전부로 여기며 그 꼴에 부합하는 값 하느라 동분서주하다 생의 종착 맞겠지요~

그러니 어쩌겠어요, 안타까운 건 안타까움으로나 그칠 따름.

참 공부라면 절/차/탁/마로 지속가능이니 계속 나아가며 누구와든 함께!! 할 겁니다.

닿으면 닿는대로 스치면 스치는 그대로~~ 그렇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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