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서점일기
판도라 언박싱(unboxing) 후 실망.
고작 개봉開封에 걸린 희망이라니;;
우리가 우리에게 상품 되니,
신기루처럼 사라지고마는 희망 쫓아
서로를 열어젖히기 바쁘다.
열고닫기 용이한 관계? 거래의 극極으로나 수렴.
어차피 피차 빈손[空手]으로 돌아갈 테지만
마주잡기보다 주고[去] 받는[來] 데만 매진.
실망과 권태가 짝하니 거동은 한없이 가벼운데
알 수 없는 속은 어둡고, 개운치 못한 마음만 무겁다.
찾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불분명이어서 헤매지만
목전에 들어선 들보를 뒤로 하고 밖으로만 도는 데에야
시계視界는 내내 불투명일 밖에.
천지사방, 육방, 팔방 뛰어야 50보 100보.
벼룩 간 위계의 꼴값이래봐야 그래.. 얼마이겠어.
그래.. 다 그러고 산다 이르지..
어~ 어~ 그래~ 그래~ 아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