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물치지格物致知

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by 사각공간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欲治其國者 先齊其家,
欲齊其家者 先修其身,
欲修其身者 先正其心,
欲正其心者 先誠其意,
欲誠其意者 先致其知,
致知 在格物.

_대학大學


'대학'에서 '3강령'이라 일컫는 앞부분을 뗀, 뒤의 '8조목' 원문은 이렇다. 만상森羅이 삼라森羅로 엮인 세계는 미궁迷宮과 다를 바 없지만 '아리아드네'의 실마리는 의외로 구하면 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범위에 있지 싶다. 그러니까 의미 부여, 기호의 연쇄도 우연은 아니어서 이 망라網羅의 세계상을 인간 나름 반영하려는 데서 비롯하였겠지(온전치는 못해도;;). 원리가 연쇄이면 궁구하는 키-프레임에 격물치지格物致知가 해당함은 당연. 회자되는 배경에는 모르긴 몰라도 이런 이유가 작용하지 싶다. 격물치지라는 말을 곱씹을수록 이런 느낌 확연하여지니, 곧 물物의 격格에 앎[知]이 이르는[致] 데서 비롯함을 몸소 체험하는 듯싶기 때문. 왐마, '나' 소름 돋는 거 보소 *0*


學者常存此心하여 不被事物所勝이요 而必須窮理明善 然後에 當行之道 曉然在前하여 可以進步라

배우는 자는 항상 이 마음을 보존하여 사물에게 이김을 당하지 않게 하고, 반드시 이치를 궁구하여 선을 밝힌 뒤에야 마땅히 실천해야 할 도리가 분명하게 앞에 나타나게 되어서 진보할 수 있다.

故로 入道莫先於窮理하고 窮理莫先乎讀書하니 以聖賢用心之迹과 及善惡之可效可戒者 皆在於書 故也니라

그러므로 도에 들어감은 이치를 궁구하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고, 이치를 궁구함은 책을 읽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으니, 성현들께서 마음을 쓴 자취와 선과 악 중에서 본받고 경계해야 할 것이 모두 책에 쓰여 있기 때문이다.

_격몽요결擊蒙要訣, 편4 독서장, 한국고전번역원


이거 봐~ 이거 봐!!


그러니까 物의 格을 어림하고 매만지는 데에 앎[知]이 이르면[致], 그 만물萬物에도 깃든 의義든 선善이라 이르든 이를 감각하게 되고 그 바람직함을 얻게 되고 마침내 기댈 수 있는 형편으로 나아가게 됨을 밝힌 게 아닌가. 개중 '不被事物所勝'은 이 자본-ism에 속해 있으면서 휘둘리지 않는 방편이 공부에 있음을 알려주는 듯도 하니 다시 한 번 소름!!

실천으로 '書自書, 我自我'* 말아야겠군;;


*격몽요결, 같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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