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선균 배우를 떠올리며, 다시 쓸 수 있음에 감사하다
드디어 글을 쓸 준비가 된 건가. 우울할 땐 더 구슬픈 멜로디를 귀에 덧씌운다. 가사 한 글자 한 글자가 가슴에 와 박힐 때까지 듣고 또 듣는다. 2023년 12월 27일, 아침 전해진 사망 소식. 故 이선균 배우 이야기다. 인터넷 검색창에 그의 이름 석 자를 입력하면 '향년 48세'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제 내가 그보다 만 나이로도 한 살을 더 먹어버렸다.
우리나라 사법제도 아래에서는 가장 중한 형별인 '사형'을 선고하지만, 실제로 집행한 예는 1997년 12월 30일이 마지막 집행일이다. 이후로는 실제로 집행된 사례가 없어 '국제앰네스티'는 2007년부터 한국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작 관(官)에 의해 자행되는 사법살인은 없을까. 실제로 저지른 범죄의 비난가능성보다 사회적 불명예의 사슬로 꽁꽁 묶어 서서히 숨이 막히고 마침내 숨을 끊게 만드는 그런 타살 말이다. 겉은 자살처럼 보이지만, 속은 이미 타들어간 처절한 고통으로 죽음에 이르고 마는.
내가 법조인도 아니고 수사관도 아니니 수사의 불법성을 감히 논하지는 않겠다. 다만, 공인(公人)이라는 이유로 범죄와 직접 관련 없는 내용까지 언론에 여과 없이 노출되는 건 너무 가혹하다. 중세시대의 마녀사냥처럼 형사적 처벌 외에 '파렴치한'이라는 굴레까지 덧씌워 사회적 비난에 놓이게 하는 상황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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