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영종도서관에서 홀로 3부작 <어서 와, 혼자 여행은 처음이지?> <비혼이 체질입니다>,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 '김남금 작가 톺아보기'에 선정되어 강연을 합니다.
주제는 슬기로운 홀로라이프: 나만의 속도로 사는 법
강연 날짜-2024.10.20. (일) 13:00~15:00
아무래도 제 정체성이 들어가 있는 주제입니다. 혼자 살더라도 우리는 결코 혼자 살지 않습니다. 가족 내에서 딸, 언니, 누나, 직장 내에서는 선후배, 동료, 개인적 관계에서도 친구 등 촘촘한 관계 속에서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시간 또는 혼자 지내는 시간 길어질수록 나를 잘 돌보는 마음 가짐도 필요하고 일상에서 작은 성취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체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때로는 적극적일 때 혼자라서 외롭다는 생각이 사라지거든요.
더불어 타인의 적극적 지지도 필요합니다. 혼자 잘 지내는 사람은, 선입견일지도 모르겠지만 대체로 내향인들이 많습니다. 내향인은 사람들과 있을 때 에너지를 쓰고,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충전하죠. 이럴 때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지지가 중요해요, 내적 친밀감을 쌓으려고 내키지 않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나와 비슷한 사람이 어딘가에 살고 있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지지를 받습니다. 그래서 책을 썼고요^^
가령 저는 저혈압인으로 밖에 나갔다 집에 오면 가방을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일단 무조건 침대로 직행합니다. 씻는 것도 나중입니다. 먼저 누워서 충전한 후에 가방도 정리하고 씻을 에너지가 생긴답니다. 틈만 나면 누워있는데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하지만 가족들로부터 평생 게으르다는 말을 듣고 살았어요. 그래서 강의에서 만난, 저처럼 체력 약한 분들과 '누워 있기' 주제로 이야기하면 본 강의 내용보다 더 위안을 받고 돌아가십니다. 이렇게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평소에 신체 에너지가 충만한 분들이 모르는 영역이죠^^
1인가구가 아니라더라도 혼자 살지 않더라도 혼자 시간을 보내는 법에 관심 있는 분들이 귀 기울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종도서관에서 만나요!